365일 매일 매순간 찾아오는 감사의 순간과 기적들,
묵상하면서 받은 은혜와 하루를 살아가는 나의 다짐과 감사하는 마음,하나님께 드리는 감사 편지 등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대학생이 되어, 첫학기 시작도 하기 전,
기독교인 연합모임 수련회에 참석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수련회에서 저희 조 모임때 각자 자신이 가진 은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제가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 학생의 대답이 기억납니다.
"저는 믿음의 은사가 있는 것같아요"
어떤 연휴로 그 형제가 믿음의 은사가 있다고 했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저 자신에게는 '믿음'이라는 주제가 굉장히 굉장히 어려운 주제였습니다.
예전에 김구 선생님도 우리 나라는 반드시 세계 일류국가가 되어 이 세상에서 '주인공'과 같은 국가가 될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확신도 '믿음'이라고 할 수 있을테지요.
또한, 독일 국민들도 히틀러에 대한 믿음이 정말 컸다고 합니다.
이런것을 보면, (그 대상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는 뒤로 하고) 대개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잘 믿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근데 정작 저는, 아무것도 믿지 못하고 모든 것을 의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대개 사람들은 무엇을 잘 믿지만, 저처럼 모든 것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에게 하나의 작은 믿음이 생겼습니다.
얼마전에,
"하나님, 혹시 약간 아플 수도 있겠지만, 제가 더 많이 주님을 알게 해주세요
좀 아플 일이 생겨도 좋습니다."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제가 나누고 싶은 건 이 기도제목이 아니라,
믿고 있는 것 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정말 심하게, 참지 못할 정도로 아프시게 하시지는 않을 것이다.
참을 만한 것들만 주실 것이다. 게다가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실 것이다]
그동안 저는 저를 아프게 한 하나님을 많이 원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인정합니다. 하나님이 저를 혼내시는 것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는 걸요
그리고 믿습니다. 또 저를 혼내실 일이 있으시다면, 타당한 이유가 있을것이고
그 와중에 충분히 지켜주시리라는 걸요.
저는 이것이 믿어집니다.
어떤 남자가,
세상의 끝에,
아주 허름하고 누추한 초가집에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세상의 끝이라 누구도 올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오셨습니다.
주님이 오시기까지 얼마나 엄청난
헌신과 능력이 있었는지 남자는 알았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빗자루를 드시더니,
집 곳곳에 쳐져 있는 거미줄과 그 거미줄 위의 거미를
치우기 시작하십니다.
그 거미들의 탐욕스럽고 징그러운 배 위에는
'OOO 불신' 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이 남자가 주님이 청소하시다가 집 벽을 깨실까봐 두려워 하겠습니까?
"오직 의의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로마서 1:17
댓글 4
-
김용재
2017.11.13 22:14
-
안예준
2017.11.14 00:30
네 감사합니다.~~
제 마음속에서도 그리고 온 교회에서도
오직 예수님이 온전히 머리되시기를
다시 한번 기도합니다.
평안한 밤 보내세요!!!!
-
장인환
2017.11.14 21:16
에메랄드님의 주님을 향한 믿음이 불꽃같이 일어 나기를 간절히 소망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정말 심하게, 참지 못할 정도로 아프시게 하시지는 않을 것이다.
참을 만한 것들만 주실 것이다.]
뒤 구절에 대한 응답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주님은 고통속에서도
“하나님”이란 단어 하나만으로도 고통을 참게 해 주시는 분 이십니다.
확실히 심하게 참지 못할 정도로 아프게 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도 믿습니다.
그런데 믿음은 그냥 믿는 것이지 어떤 전제 조건이 있는게 아닙니다.
물론 아직은 안 믿어져서 그렇겠지요.
그러면 이런 예는 어떤가요?
요즘은 네비게이션을 많이 사용 합니다.
목적지를 입력하고 나서
이 길이 맞나 틀리나 따지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입니다.
그냥 맞겠지? 그리곤 갑니다.
도착해 보니 맞습니다.
네비게이션은 따지지도 묻지도 않고 믿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것에 대해선 묻고 따집니다.
우선 믿어보고
나중에 그 길이 틀렸는지 맞았는지 따져보면 안되는지.
제 생각은 나의 아픔으로 주님을 테스트 하지 마시고,
그냥 믿어 보시면 어떨까요?
그냥 믿을래? 맞고 믿을래? 하는 우스개소리처럼
맞고 아프고 믿는 것 보다는 안 아프고 자연스레
아무 힘든 일 없이 믿어 보심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놋뱀에 물렸을 때 .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종 모세를 반역하고 불순종함으로
진노하신 하나님께서는 “불 뱀”이라고 하는 무서운 독사를 보내서 물려 죽게 했습니다.
물린 자들이 고통에 신음하며 죽어 갈 때에
모세는 진심 어린 기도로 살 길을 얻어냈습니다.
즉 놋 뱀을 높은 장대에 매달아 뱀에 물린 자마다 그것을 쳐다보면
낫게 해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놋 뱀을 만들어 장대에 높이 매어 달았습니다.
금방 죽어가던 사람도 그 뱀을 쳐다본 자마다 즉시 고침을 받고 살아났습니다.
그러나 그까짓 것 쳐다본다고 낫느냐고 고집을 부리고 놋 뱀을 쳐다보지 않은 사람은 모두 죽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하시고
또 성경말씀 요한복음 3장 16절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고 말씀 하셨습니다.
참을 수 있을 만큼만 아픔을 주실것이란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움직일 수 조차 없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픈 사람에게
목만 까딱 움직여 놋뱀을 볼 수 있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최대한의 배려가 저는 같다고 느껴 집니다.
그냥 믿어 보시고 나중에 하나님께 따지는
행복하고 풍요한 믿음 누리시기를 기도 합니다.
-
안예준
2017.11.14 22:07
네 감사합니다.
네비게이션 비유를 들어주셨을때
깊이 깨달아지는 바가 있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만,
(그리고 기억과 그에 대한 분석이 정확하지도 않습니다만)
집사님께서 정성껏 설명해주신 [그냥 믿어보는 순수한 믿음]과 그 풍요로운 결실을
깊이 체험해보기도 전에,
많은 일들을 겪어버렸습니다.
첫째로, 저의 순수한 믿음(제딴에는 그렇지만 주님보시기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이
전혀 응답받지 못하는 오랜 시간
둘째로, 순수한 믿음을 가장하여 이뤄지는 정말 다양한 이상한 일들
그 '이상한 일'들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드릴수 없는 것이 아쉽고
죄송스럽니다.
여하튼 그래서 말씀해주신대로 그렇게 믿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채로 이미 많은 세월을 보내버렸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감사하게도 저의 과거가 상당부분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주님을 이제 순수히 믿어야 할 때가 되었는데도,
과거에 매여 그러지 못하고 있는 저를 긍휼히 여기시어
집사님을 통해 깨우쳐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을 위해 다시한번 정리해 보건데,
주님을 순수하게 믿었어야 했는데, 저는 부끄럽게도
그 순수함이 부족하였습니다. 그래서 주님과 오랜 세월
단절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순수하게 믿을 수 있는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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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믿음의 은사가 있는 것같아요....
그 분이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요?
오래 전 그런 분들을 만날 때
그분들이 친하고 가까운 이웃으로 다가오기보다
너무 성자/성인으로 보여서 가까이 가기 어렵고
때로는 아주 어색하게 느껴지곤 했었는데
나중 생각해 보니 그분들에게 한 공통점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경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거나
성경 전체 내용과 문맥과 어울리지 않는데도
자신이 좋아하는 구절 몇 개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석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믿음의 은사"에 대해 성경 검색을 해 보니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고린도전서 12:9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이렇게 두 군데 나온다고 하네요
큰 분란이 발생한 몇 몇 초대 교회에서
사도바울에게 도와달라는 요청이 들어 왔는데
잘난(=은사를 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무시한 결과였다고
사도 바울은 설명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교회가 고린도 교회였고
가장 많은 은사의 종류가 보고 되었고
고린도 전 후서를 걸쳐 가장 복잡한/
애증이 뒤섞인 책망과 권고를 들어야 했습니다
놀랍게도 기쁨으로 충만했다고 알려진
흠이 없을 것 같았던
빌립보 교회에서까지 그런 분란이 있어서
사도 바울이 그러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다행히 제가 아는 남서울 교회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신이 받은 은사를 내세우면서 남을 불쾌하게 만들거나
교회 일을 전횡하려는 분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흠모의 마음으로 찬송가까지 만들어 버린
고린도전서 13장은 그 이전 12장과 연결시켜 읽어보면
다음과 같이 사도바울의 말을 재해석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은사 받은 분들은 오래 참지 못합니다,
친절하지 못합니다,
남들을 시기하고, 자기 은사를 자랑하고
은사 때문에 교만하며 무례합니다
개인 욕심을 가지고
성을 내고 앙심을 품고 지냅니다
고린도 전서 12장 읽다가 갑자기 13장에 큰 점프가 있어
놀란 적이 있는데 이렇게 읽어도
될 것 같습니다.
분란 많은 교회의 원인이 되었던 은사는 그만 찾고
남들에 대한 배려와 사랑으로 살아 보세요!
라는 사도 바울의 사랑의 메세지가 13장일 것 같습니다
놀랍게도 바울 사도은 자신의 은사를 자랑하거나
받은 은사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갈라디아서 4:13
내가 처음에 육체의 약함을 인하여 너희에게 복음을 전한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고린도후서 11:30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라고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하나님이 저에게 큰 소리로
이 길로 가라 저 길로 가라는 지령을 주신 적이
(음성을 들려주시거나 계시를 주신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큰 기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득 "부득불 자랑해야 한다면 나의 약함을 자랑하겠다"는
사도 바울의 마음이 글을 적으면서 다시 느껴졌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