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이렇게들었어요! 신년기도
2018.01.11 17:32
신년 특별기도회에서 북한이 남북회담에 나온 것이 기적이라 환영하며 회담이 잘 성사되도록 기도하자고 목사님이 인도하신다. 솔직히 수긍이 가지 않는다. 과연 이 길이 옳은 길인가? 어떤 결과가 나와야 잘 성사된 것인가? 지금 남북 관계를 보는 시각은 분명히 다른 두 종류가 있다. 대화로 평화를 이루어 공존해야 한다는 시각과, 악의 정권은 전쟁을 해서라도 무너뜨려야 한다는 시각이다. 어느 쪽이냐에 따라 추구하는 방향이 정반대로 나누어진다. 우리는 그 해답을 성경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성경이 말하는 평화와 전쟁은 어떤 것인가? 성경의 평화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이루어내는 화평이다. 화평은 공의의 열매이며(사 32:17),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화평을 이룬다(골 1:10). 하나님의 통치 방식인 공의에 순종할 때 화평이 오며,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를 하나님과 화평하게 만든다. 즉 화평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바른 관계로부터 이루어진다. 그래서 화평하게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으며(마 5:9), 의의 열매를 거둔다(약 3:18). 성경의 전쟁은 이러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악의 세력과 싸우는 것으로 나타난다. 악의 세력이 세상 욕심으로 일으키는 전쟁은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패하게 만드셨다. 하나님이 일으키신 전쟁은 이스라엘 민족이 불순종할 때 바른 관계 속으로 들어오도록 징계하시는 회초리였다. 그래서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 하였다(삼상 17:47, 대하 20:15).
지금 추구하고 있는 북한과의 평화는 성경이 말하는 평화인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불안감에서 생겨난 세속적 평화이다. 평화가 모든 가치를 우선한다는 생각이다. 이 평화가 남한과 북한, 특히 북한을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속으로 인도하는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오히려 바른 관계를 깨뜨리는 그들의 노선을 강화시켜줄 뿐이다. 이를 위한 대북지원이 북한 주민을 위한 것이라 하는데 과연 그런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호구지책을 도우는 것은 일시적 미봉책이며 오히려 결과적으로 그 체제를 도와주어 역효과를 가져올 뿐이다. 진정한 해결책은 북한 정권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바뀌든지, 무너지든지 하는 것이다. 그 때까지는 고난을 참아야 한다. 고난은 주의 말씀을 지키게 하며(시 119:67), 주의 율례를 배워(시 119:71)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우리는 이를 위해 기도해야하지 않을까?
북한이 회담에 나온 것이 기적인가? 기적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한 목적을 달성하시기 위해 주권적으로 일으키시는 것이다. 회담 참석이 기적이 되기 위해서는 그들이 진심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며 나와야 한다. 그런 징조는 전혀 없다. 그렇게 되기 위해 기도하자? 다른 선택이 전혀 없으면 그렇게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더 현실적인 다른 길이 있다.
어떤 평화든 평화만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은 믿음의 길이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그저 아무 일 없기만 바라는 것은 기복 신앙이다. 지난 수십년을 돌아보면 평화의 추구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눈에 보인다. 그래도 평화? 그렇다. 그러나 그 평화는 성경이 말하는 평화라야 한다. 그 평화는 필요하면 전쟁도 불사하는 고난이 만들어내는 평화이다.
(은퇴무임장로 김재환)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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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재
2018.01.1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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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재
2018.01.17 22:31
죄를 회개하지도 않고 인정하지도 않는 무리들과 어떻게 같이 어울릴 수 있을까요? 성경에서 그런 무리들을 친구로 삼고 무조건 용서 하라고 예수님이 말씀 하셨나요? 요셉의 형들은 사과를 했고 잘못을 뉘우치는 시늉이라도 했습니다 어떻게 잘못을 인정도 하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용서 할 수 있을까요? 그런 방식으로 하나님이 죄인들을 용서 하시나요? 정말 궁금합니다 아무리 성경 뒤져봐도 그런 사례가 나오지 않아서요 더 조사해 봐야겠습니다. "저런 무리들과 멍에를 같이 지지 말라"고 한 사도 바울의 말을 여기에 적용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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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하나님은 지금도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지만
공의의 하나님은 몇 백만 명의 생명을 마구 죽이고
지금도 수만명 이상의 사람을 강제교화소에서
강제 노역시키며 그들을 함부로 고문하고 죽이는 무리들을
절대 가만히 두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공의의 하나님이 앞에서는 평화를 외치면서 뒤로는 전쟁을 준비하는
위선자들을 절대 가만 놓아 두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못했을 때도
절대 넘어가지 않고 심판하셨던 하나님이
절대 그런 과거와 현재를 가만 놓아두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들은 심판을 받고 있습니다. 못 살고 굶어죽고
나라 전체를 강제노동수용소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이스라엘 백성을 앞세워서
이스라엘 백성과 아무 관계 없었던 가나안 족속을
모두 철저하게 절멸시키라고 하셨던 공의의 하나님이
요한계시록의 무시무시한 심판을 예고하신 하나님이
이런 범죄를 절대 잊으실리 없습니다
그렇게 평화가 오는 것이 손쉬웠다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그렇게 고통스럽고 억울한 죽음을 당했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누군지까지도 알고 두려워했지만
끝내 예수님을 밤중에 불법으로 붙잡아서
하루 만에 고문하고 십자가 형으로 죽였습니다
그런 평화가 우리 기도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면
아브라함이 기도했을 때 소돔/고모라가
요나 시대의 기적처럼 돌아 왔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은 천사와 관계를 가지겠다고 롯의 딸을 거부했습니다
그런 평화가 우리 기도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면
예레미야 시대에 바벨론 군대가 물러가고
예레미야는 더 이상 논물 흘릴 필요가 없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레미야를 우물 속에 가두었습니다
그런 평화가 그렇게 쉽게 우리 기도로 이루어진다면
스데반이 예수님에 대해서 너무 훌륭한 설명을 했을 때
많은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이 회개하고 돌아 왔을지 모릅니다
대신 그들은 돌로 스데반을 쳐 죽였습니다
그런 평화가 그렇게 쉽게 우리 기도로 이루어진다면
사도 바울과 베드로로 시작된 "부흥"이 초대교회에서
대규모로 진행되었을 것입니다.
대신 바울은 쓸쓸하게 추운 감옥 안에서 떨며 지내다가
처형당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사귀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대로 어둠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요,
진리를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빛 가운데 계신 것과 같이,
우리가 빛 가운데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사귐을 가지게 되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주십니다.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우리는 자기를 속이는 것이요,
진리가 우리 속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셔서,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해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죄를 지은 일이 없다고 말하면,
우리는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