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기(초등1부), 홍슬기(유치부)의 성찬식, 세족식
2020.05.26 00:24
가정에서 처음으로 성찬식을 준비합니다.
두 아이들을 위해 대야와 수건도 준비합니다.
떡을 나누고
잔을 나눕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 줄 알아?"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는 거야." 배운 대로 대답합니다.
"먹으면 안 돼."
잘 참았다가 같이 먹습니다.
세족식을 준비하며 기도합니다.
이런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이 아이들이 이 시간의 의미를 알까 의문이 들지만,
아이들은 항상 제 예상을 넘어 예수님이 하신 일이 어떤 일인지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깨닫습니다.
찬물을 넣었더니 차갑다는 이야기만 합니다..
아빠도 씻겨줘야 한다면서 열심히 씻습니다.
아이들의 손이 깨끗하지 않은 제 발에 닿을 때, 저의 발을 작은 손으로 오물조물 씻을 때,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있습니다.
자기의 발을 씻겨줄 리 없는 '스승'이신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겨 줄 때, 제자들의 마음에 어떤 감동이 있었을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