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용하고 계신 브라우저는 오래되었습니다.
알려진 보안 취약점이 존재하며, 새로운 웹사이트가 깨져 보일 수도 있습니다.
최신 브라우저로 업데이트 하세요!
오늘 하루 이 창을 열지 않음
남서울 톡톡

QT나눔 인기남

2020.12.13 00:01

연금술사의에메랄드 조회 수:72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한 분이 좌판을 깔고

귤을 팔고 계셨습니다.

누런 골판지 조각에

조생귤 한 바구니 2000

이렇게 쓰여있었습니다.

마침 귤을 먹고 싶기에

이거 주세요

이렇게 말씀드리니

파라솔 아래 앉아계시던 할아버지가

얼른 걸어나와서 한 바구니를 봉다리에

담아주셨습니다.

제가 값을 치르는 사이,

바로 뒤를 걸어오던 사람들도 할아버지께

이것저것 주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귤봉다리를 집어 들고 발걸음을 떼는 그 순간에야 비로소

3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앞쪽에 할머니 한 분이 똑같이

귤을 팔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추운 겨울 날,

할아버지는 파라솔이라도 있었지만

할머니는 그조차 없었습니다.

아주 짧은 순간,

두 개의 유성이 스치며 지나가듯이

저와 할머니의 눈이 마주쳤습니다.

저는 제가 느낀 것을 느꼈고,

그 할머니는 할머니가 느낀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할머니 앞을 지나 몇발자국 더 가다가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할머니가 귤뿐만이 아니라 떡도 팔고 계셨습니다.

마침 떡이 먹고 싶기에,

되돌아가서 물었습니다.

이것도 다 2000원 맞아요?”

어 떡은 다 2000원이야

아주 짙은 녹색의 투박한 다이아몬드처럼

생긴 떡을 가리키며 물었습니다.

이건 무슨 떡이에요?”

모시떡

이걸로 주세요

할머니가 떡을 봉다리에 담아주시면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잘생겨가지고 예쁘네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도 잘생겼다는 건지,

마스크를 썼기 때문에 잘생겼다는 건지?^^;;

아무튼

저는 이렇게 인기남이 되었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이름
공지 사진을 본문에 넣는 방법 file 2020.05.24 관리자
공지 [공지] 스마트폰>파일첨부 기능 추가되었습니다. [2] 2014.09.12 관리자
공지 광고글, 광고성(교회포함) 글, 비방글,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2014.07.18 관리자
1424 새해를 열며 믿는자의 삶의 길을 나누어보자 [3] file 2015.01.23 김준호
1423 (섬김의집)고등부 자매들이 플륫&피아노 연주 봉사왔었어요~ [2] file 2015.01.23 배정은
1422 출애굽기를 시작하며 file 2015.01.25 김오진
1421 남서울교회를 알아가는 중입니다~^^ [4] file 2015.01.26 김옥주
1420 출애굽기 3일째묵상 [1] file 2015.01.27 김오진
1419 모세는 자신의 출신을 알았는가??? [6] 2015.01.28 조필립현
1418 네 발에 신을 벗어라 file 2015.01.28 김오진
1417 2015년 권사수련회 사진 file 2015.01.31 정승옥
1416 주차안내부의 섬김에 감사를 드립니다~^^ [1] file 2015.02.01 김옥주
1415 커피. 열번째 이야기 _ 커피 온도와 입자굵기(분쇄도) file 2015.02.03 장인환
1414 책소개 - 페리노블 목사님 [2] 2015.02.04 박승연
1413 (섬김의집) 와우~ 저희 눈싸움했어요~~ file 2015.02.11 배정은
1412 7%ㅡ 옮긴 글 2015.02.21 김오진
1411 2015 고등1부 겨울수련회 사진 file 2015.02.25 이정용
1410 [유머] 이별 [3] file 2015.02.26 조필립현
1409 지하철에서 하나님 만나기 [1] 2015.02.28 김병재
1408 시편46편ㅡ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 2015.03.01 김오진
1407 남서울교회 식당에서 식사해 보셨어요? file 2015.03.02 김옥주
1406 남서울복지재단 2014년도 연례보고서 file 2015.03.06 여삼열
1405 [유머] 한국 사람 때문에 하늘나라는 공사중 !! [2] 2015.03.09 백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