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어느 날, 방과 후,
집이 같은 방향이었던 친구 하나랑 같이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순간이 있습니다.
무슨 대화를 하다가 제가 그런 얘기를 내뱉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제가 친구한테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아씨, 짜증나, 그냥 평범하게 살까?”
그 때, 갑자기 뒤에서 누가 제 어깨를 두드리는 겁니다.
돌아보니, 제 뒤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 한 분이 웃는 얼굴로
제게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학생, 평범한 게 좋은거야^^”
……………………………………………………………………………………………………………………….
길을 가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내리니,
사람들이 우산을 만들었습니다.
좋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냥 비를 맞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전략을 세웠습니다.
잘 한 줄 알았는데,
무지하게 욕을 먹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불철주야 더 완벽한 전략을 세웁니다.
좋습니다.
그러나, 이거 하나는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욕먹는 상황 자체를 진심으로 인정하는 법을
먼저 배우셔야 합니다.
왜요?
왜 이래야만 하나요?
그건 사람은 원래 ‘해결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해결사’는 따로 있습니다.
……………………………………………………………………………………………………..
점점 늙어가는 우리 모두의 얼굴에는,
우리 각자의 사연이 녹아있습니다.
인생을 살아냈다는 거 자체가 소중하다고 느껴집니다.
버텨냈다는 것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제가 드리고픈 말씀은
“늙는 게 좋은 겁니다.^^”
우리가 누구인지를 잊으면 곤란하겠지요.
우리가 누구입니까?
우리는, 엘리베이터 문 앞에서
엘리베이터가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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