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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ON
2023.02.01 17:14
[감람원 375호] 내가 약한 그때 강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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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과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들은 바 그 말씀이 그들에게 유익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과 결부시키지 아니함이라”(히브리서 4:2)
예비목자훈련을 시작할 때 저의 화두는 히브리서 말씀과 같이 ‘알고 깨닫고 동의한 진리를 어떻게 믿음과 결부하여 말과 행동으로 살아내는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비목자훈련의 전 과정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깨달음을 주셨다고 생각하며, 선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가장 힘들었던 과정은 말씀 묵상 훈련이었습니다. 본문을 10회 이상을 읽고, 한 주에 5일은 본문 관찰 및 해석, 적용에 매달렸습니다. 아홉 번에 걸친 훈련을 통해 나는 지혜 없으므로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말씀을 깨달으려 애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살아 있는 적용을 통하여 말씀이 실제로 나의 이야기가 되어야 비로소 우리가 들은 것을 우리의 믿음과 결부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나 자신이 쉽게 바뀌지 않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직장의 일들, 공동체의 일들 그리고 고난을 통하여 조금씩 나의 자존심을 꺾으시고 성령님으로 채우셔서 반드시 나를 바꾸어 가실 것이라고 믿고 기대합니다.
예비목자훈련을 마친 지금의 소감은 해냈다는 안도감이나 자신감보다는 두려움과 떨리는 마음이 더 큽니다. ‘이렇게 무능하고, 나약하고, 자격 없고, 죄인인 내가 과연 목자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아직도 저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이사야 41:10) ‘내가 원하는 것은 너의 능력이 아니라 충성이다.’(고린도전서 4:2)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이 말씀들을 붙잡고 은혜의 자리로 담대히 나아가려 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런 나를 이웃을 섬기는 도구로, 은혜의 통로로, 상대방을 세워주는 목자로 계속해서 다듬어 가시며 사용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린도후서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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