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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원 377호] 은혜 한 스푼, 사랑 두 스푼
식당봉사부를 찾아서
식당봉사부의 주일 봉사는 하루 전날 멸치다시마 국을 말갛게 끓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남서울교회 식당의 요리 비법이다.
지난 3년간 문을 닫았던 남서울교회 식당이 재개되면서 식당봉사부가 특별히 분주해졌다. 채지훈 목사의 기도와 함께 봉사부원들이 매주 모여 김치를 접시에 옮겨 담고, 수저를 정리하고, 식탁과 의자를 정리한다.
정인자 협력권사는 20대에 식당 봉사를 시작한 이후 30년 넘게 다른 부서를 섬기면서도 매주 식당 일을 돕는다. “많은 음식을 준비하느라 힘들지만, 성도님들이 맛있게 드실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가끔 음식이 부족하면 남아있는 김치로 볶음밥을 즉석으로 만들어 대접할 때도 있었어요. 최근에는 음식을 단품으로 바꿨는데 성도들이 이해해 주셔서 감사해요.” 정 권사는 매주 건강하고 즐겁게 음식을 나누는 일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주방장인 유원희 집사는 매주 60kg의 쌀밥을 짓고 많게는 800여 명의 성도를 섬기는 식당 봉사부의 핵심이다.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맛을 내는 조리의 달인이다. “음식 간이 맞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항상 맛있는 음식이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간을 하는 것이 남서울교회 식당의 비법인 셈이다.
3년간 닫았던 문을 열면서 식당봉사부는 부쩍 바빠졌다. 식당 물품을 다시 구비하고 새로운 요리 기구도 갖추어야 한다. 식당을 도와주셨던 권사님들이 많이 은퇴하셔서 신입 봉사부원들이 새롭게 일을 배우고 있다. 여성전도회가 배식을 돕고 청년부가 설거지를 돕는 등 다른 부서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주영 봉사부장은 새로운 젊은 성도들이 식당 일에 많이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식당봉사부는 모든 성도들과 관련되는 부서이기 때문에 다양한 요구사항이 있습니다. 안전 유지와 장소의 한계 때문에 요청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지만, 원칙을 가지고 잘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음식 나누면서 사랑 받으시고, 직장과 가정에서 그 사랑이 열매 맺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일요일 단돈 1천원으로 은혜가 듬뿍 담긴 한 그릇의 식사를 할 수 있는 남서울식당.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4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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