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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원 377호] 우리는 모두 예배자

by 남서울 posted May 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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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목자로서 목장에 참여하면 목원일 때와는 또 다른 책임감과 부담감을 가지게 됩니다. 3월 첫 목장 모임에서 목장 가족들과 간단한 자기소개를 나누었고, 실질적으로 목장 모임을 시작하는 다음 모임을 준비하면서 기대 반, 부담 반의 복잡한 마음으로 ‘2023년 목장개강세미나’에 참석하였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한영 교수(아신대학교 구약학)가 <민수기 개관: 광야에서의 실패와 소망>이란 주제로 강의해 주셨습니다. 최초의 성경인 오경은 사실 한 두루마리였으나, 이를 보관하기 쉽게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5장으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창세 이후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땅으로 가는 여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경 중 강의 주제인 민수기를 관통하는 핵심 문구는 ‘광야 속에서의 제사와 예배’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께서 주신 역경의 광야를 떠돌며 예배의 삶을 통해 마지막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방점은 목표로서 가나안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인 광야에 찍혀 있었습니다. 광야에서의 제사와 예배를 통해 하나님 앞에 정결케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한영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지금까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예배 그 자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저의 짧은 신앙생활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주일에 예배드리고 숙제처럼 수요일 목요일에 있는 목장 모임을 위해 성경 공부하기에 급급하다 보니, 이런 저로서는 ‘형식적인 예배보다 진실한 마음과 목장을 위한 성경 공부가 우선순위가 아닐까?’ 라고 안위했는데 이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이 유한한 삶 속에서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예배의 삶을 살지 못하는데 과연 하나님이 주시는 영원한 천국에서의 삶이 가능할까?’, ‘기독교인으로서 내가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삶을 살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국으로서의 가나안에 이르는 것이 아닌 예배의 회복을 통해 하나님께 다가가는 것이 삶의 목표라는 것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쾌락과 보상으로서도 인간의 갈구함을 채울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에 대한 예배로만 삶을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예배하는 삶이 성공하는 삶임을 인식하고 저희 474목장을 하나님의 임재 속에 목자와 목장 가족 모두가 오롯이 신실하게 예배하는 목장으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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