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선교회(CCC) 대표셨던 故 김준곤 목사가 쓴 찬양의 가사입니다.
"민족의 가슴마다 피 묻은 그리스도를 심어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소서 오게 하소서"
근래 몇 년간 온 세계와 우리나라, 한국 교회를 뒤흔들어 깨우는 일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심각한 기후변화. 온 세계를 충격과 공포, 슬픔과 두려움에 빠뜨리는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얼굴을 가리는 것과 비대면이 익숙해졌습니다. 물가가 많이 오르며 생활에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해결할 수 있을지조차 모를 기후변화 문제 앞에 무기력감을 느낍니다.
하나님이 천지 만물을 만드시며 기대하신 모습과는 많이 다른 것을 보게 됩니다. 아무것도 가리지 않고 하나님과 자연 앞에 있던 사람, 두려움과 염려의 그림자가 없던 삶, 모든 것이 아름답게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흐르던 만물.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셨던 '아름다운 계절', '하나님의 계절'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어디에서부터 이 계절이 회복되는 걸까요?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 회복은 그리스도로부터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예배의 회복, 이웃을 향한 사랑과 겸손과 자기희생, 우리에게 값없이 주신 대자연을 위한 절제와 노력은 결코 사람의 힘에서 시작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이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시작합니다. 완전한 순종과 흠 없는 희생을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곳에 생명이 있습니다. 우리의 가슴에 그 피 묻으신 그리스도가 심어질 때 비로소 '하나님의 계절', '그리스도의 계절'이 온 세계에, 우리 가정과 사회에, 공동체 안에 생기가 돋을 것입니다.
6월은 초목의 잎들이 더욱 짙어지며 강한 생명력을 내뿜습니다. 이처럼 우리 남서울교회가 그리스도를 선명히 드러내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더욱 간절히 사모하며 '예배의 자리'로 나아오는 남서울 공동체 되길 소원합니다. 그리스도를 통한 예배의 회복은 우리로 다시 일어서서 이웃을 섬기며 세계를 품을 수 있게 합니다.
더불어 6월에는 창조신앙 주일, 아웃리치를 위해 페스티벌, 파송의 날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닫혔던 문이 4년만에 열렸습니다. 이에 주저 없이 세계를 품기 위해 나가는 아웃리치 팀들, 내보내는 온 남서울 공동체가 하나 되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며 목도하고 찬양하는 복된 시간이 되길 소원합니다. 격년으로 열리는 창조신앙주일을 맞으며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작은 열심을 다짐하는 '우리의 결심'을 되새기며 코로나 이후에 세상에 대하여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 남서울 공동체 되길 바랍니다. 우리를 새롭게 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
가정과 교회, 이웃과 세상을 살리는 남서울의 가족이 다 되기를 간구하며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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