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늙지 마라! 이 말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흐른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성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동, 청소년, 청년, 장년, 시니어 등 상대적이지만 공간 속에서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남과 다른 성장에 불평과 이유가 있을 수 없다. 종종 느끼는 것이지만, ‘나는 이 시대의 어른인가?’ 생각해본다. ‘기품과 품격은 말과 행동으로 전달되며 그런 언행이 지켜지는 믿음의 품격으로 행복한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하고 있는가?’ 묻게 된다.

작년까지 해외선교위원회 동원교육부를 섬기며 여러 선교지에서 예배를 세우고 있는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하는 사역을 하였다. 지난 2년간의 사역을 마치며 정리된 것이 있다면 남서울 교회의 모든 공동체 활동은 선교에 필요한 자원으로 활용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 별히 믿음의 선(先)경험자인 시니어는 사고력에 절정에 있으며 풍부한 말씀과 신앙의 많은 경험들을 교회 공동체를 통해 나누는 선교자원의 주체로서 기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3년 시니어사역부의 섬김을 시작하며 특별히 부서에서 진행하는 시니어대학은 시니어만의 활동으로 믿음을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교육사역이다. 지난 3년간은 코로나19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최소한의 범위에서 소극적으로 진행해온 교육사역이 새 시대에 맞는 강좌들로 개설되어 활기찬 시니어 대학의 프로그램으로 체질을 개선하였다. 이런 마음에 부응하듯이 지난 2023년 3월 9일 시니어 개강예배는 본당을 가득 채운 풍성함으로 시작되었다.그동안 움츠렸던 마음들과 답답함이 시니어에게도 동일하게 있었던 것이다.

2023년 봄학기 시니어대학은 교회섬김활동에 필요한 기능을 배우고 연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첫째, 세 개의 전공과목으로 기본교리를 배우는 신앙강좌Ⅰ, 신앙강좌Ⅱ(디모데전서 성경강해), 국내에 잠시 입국해있는 선교사의 현장이야기로 구성되었다. 둘째, 건강음악교실(교양과목)로 하나 된 마음으로 찬양하며 믿음의 공감력을 높이는 합창반(강사:하찬송 지휘자)과 아름 다운 악기 소리를 배우고 듣는 오카리나교실이 오픈되었다. 셋째, 특별히 개설된 디지털창의한글교실은 시니어사역부의 사역방향을 충족시켜주는 과목이다. 작년 해외선교위원회에서 진행한 <선교사 홈커밍데이>에 초청된 선교사들이 공통으로 언급한 사역은 한글교실과 언어센터 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러한 선교지의 활동성과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으로 디지털미디어 언어를 배우며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창의적인 사고로 한글을 표현하는 언어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창의한글교실의 학생 90%가 페이스북 SNS 계정을 만들고 세상이야기를 검색하며 서로 친구를 맺고 글과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며 소통하는 훈련을 마쳤다. 이후에 창의적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한글교육방법을 습득하여 일상에 사역들을 마음껏 글과 이미지로 페이스북(SNS)에 업데이트하고 소통하는 <제1기 시니어 교육선교 봉사단>을 조직하여 하반기 진행될 농어촌교회 방문과 다문화가정 방문 및 시니어 해외 아웃리치와 연결하여 교육선교를 진행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지에서 한글교육선교사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흐르는 시간 속에 ‘그냥 늙지 마라’라는 글의 서두처럼 읽고 가르치고 권면하는 활동으로 필요한 성장을 멈추지 말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