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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C국으로 가게 될 줄을 정말 몰랐습니다. 2018년 말 저희 가족은 쓰촨(四川)에서의 사역을 접고 한국으로 귀국하였습니다. 이제는 다시 C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저는 안식년 동안 에스라성경대학원에서 수학하였고 아내는 포항에서 자녀들의 학업 생활을 돌보았습니다. 그리고 1년 뒤인 2020년 초 베트남에 있는 저희 W회사에 합류할 계획이었습니다. 2019년 여름, 가족들과 베트남에 정탐을 다녀오고 회사와도 협의가 된 상황에서 이제 또 다른 부름으로 나아갈 상황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어 저희 아파트 아래층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여 가족들은 생사가 엇갈리는 절박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구조되었습니다.

이후 저희의 계획은 마치 헝클어져 버린 실타래처럼 되어버렸고, 이러한 상황에서 화종부 목사님께서 저희를 남서울교회로 불러주셔서 이곳에서 4년 가까이 사역하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저희가 부임한 지 한 달 후에 코로나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곳으로 인도하심이 하나님의 섭리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의 3년 기간은 쉽지 않은 기간이었습니다. 세계적인 팬데믹, 언제 끝날지 모르는 끝없는 터널, 저 자신조차 두 번이나 코로나 감염으로 아내와 함께 격리 수용된 상황 속에 온라인으로 심방, 훈련, 예배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교구 예배와 목자 훈련, 형제묵상모임 등에 은혜를 부어주셔서 복된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었고, 특히 요한계시록과 전도서의 말씀은 고난의 때에 힘과 소망을 갖게 하였습니다. 신생부서인 북향민사역부는 마치 개척교회와 같았는데 동역자 멘토들의 헌신과 땀으로 풍성한 결실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북향민들이 이 땅에서 복음을 알고 자라가고 직분자로 세워지는 모든 과정은 큰 감동과 보람이었습니다. 농어촌선교부와 같이 여름 현장사역에 간 추억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남서울교회는 팬데믹이라는 폭우를 피할 수 있는 안식처였고, 영적 성장을 돕는 인큐베이터였습니다.

그동안 저희는 지방의 중소도시에서 담임 사역 혹은 길이 열린다면 개척교회를 준비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해외 한인사역에 대한 계획, 특히 C국은 생각지 못했는데 이렇게 길이 열리게 되어 저희 가족은 신실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에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녀들도 함께 감사하고 기대하는 모습에 다시 저희를 재헌신의 자리로 부르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지금 C국의 상황은 경제적, 사회적, 영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SH시 다수의 교민이 떠나고 저희가 부임하는 공동체도 많은 도전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고난과 당국의 핍박이 교회를 더 하나 되게 하고 정결하게 함에 감사합니다. 저희도 언제 추방될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황과 모든 생활에 대한 감시와 통제, 지속적인 긴장이 예견되지만, 1세기 로마 황제의 치세 아래 있던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지만, 가장 확실하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나아갈 때 우리 앞에 열린문을 두시고 복음의 도구로 사용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미약한 저희가 C국과 열방을 위한 소명을 끝까지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저희를 인내하시고 사랑해주신 담임목사님을 비롯한 남서울의 모든 가족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장(4교구, 농어촌선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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