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학교는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매년 봄가을에 진행되는 신앙훈련학교로 ‘결혼’을 준비하고 배우는 특별과정입니다. 올해는 지난 10월7일부터 5주간 결혼학교가 진행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이들은 결혼을 할 때 ‘결혼 예식’을 준비하는 것에 많은 에너지를 쏟으며 정작 더욱 중요한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한 준비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경은 결혼이 하나님이 계획한 제도임 을 분명히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결혼을 앞둔 형제자매들 그리고 이제 막 결혼한 부부들이 결혼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에 대해 배우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결혼 학교는 성경 안에서 참된 부부 됨의 원리를 배 우고, 서로의 깊은 사귐과 누림을 경험할 수 있는 복된 시간입니다.

저희는 작년 하반기에 예비부부로서 결혼학교를 처음 수강 했습니다. 당시에 남자친구였던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결심한 후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시작하던 시점이었는데, 그 시간은 우리 커플이 나아가야할 삶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결혼의 목적과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배웠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 부부간의 대화는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 성경적으로 부부의 재정을 관리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결혼학교는 커플이 같은 주제에 대해 배우고, 조원들과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이후에는 커플간의 생각과 마음을 일치시키는 일련의 과정들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익한 과정입니다.

작년 결혼학교 수료 후 올해 3월에 결혼한 저희 부부는 이번 하반기 결혼 학교에서는 조장의 역할로 참여하였습니다. 결혼학교를 수강한지 일 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결혼 전 결혼학교를 수강하던 당시의 우리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견습생과 같았고, 결혼한 이후에 실전을 하는 저의 모습은 능력을 드러내기에 너무 연약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에 비록 조장이긴 하지만 A/S를 받는다는 생각으로 결혼학교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조원 커플들은 모두 예비부부들이었는데 각각 청년2부에서 만난 커플, 서로 다른 교회를 다니지만 소개로 만나게 된 커플,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내 커플 등 다양한 유형의 커플들이 모였습니다. 서로 다른 성격의 커플들이 모여 강의를 듣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부족하지만 조장으로서 이 귀한 이들을 섬길 수 있음에 감사했고, 또한 실수가 없으신 선하신 하나님께서 저에게 몸의 일부인 남편을 허락하시고 그 남편을 더욱 사랑하고 존경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신 것에 감사했습니다.

결혼학교는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들과 신혼부부들에게 결혼의 신비와 비밀을 압축적으로 알려주는 교육이며, 남편과 아내를 더욱 사랑하고 동시에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구하며 하나님을 더 바라보게 하는 시간을 허락해줍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 또는 결혼 생활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부들께서 결혼학교를 수강하심으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거룩한 가정을 이루어 나가시길 기도하고 축복합니다.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에베소서 5:3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