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람원 386호] 샤론의 꽃 예수(찬송가 89장)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바람결이 싱그럽고 꽃향기가 솔솔 불어오는 3월에 예수님을 ‘샤론의 장미’라고 비유하는 찬송가 89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찬송가의 원제목은 . 즉 <샤론의 장미, 예수>인데, 한글 찬송에는 '장미'라는 표현이 빠지고 그냥 '꽃'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성경 원문인 “나는 샤론의 장미요, 계곡의 백합화이다”(아가서 2:1)는 번역하기에 따라 '샤론의 수선화'로도, '샤론의 장미'로도 번역하고 있습니다. 술람미의 여인이 자신을 비유한 ‘장미꽃’(수선화)은 화려함보다는 그 자리를 아름답게하는 꽃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장미와 같이 쓰이는 ‘백합화(원어 : 무궁화)’는 사람의 시선보다는 하나님의 시선을 위해서 아름답게 존재하는 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성경에서 명시적으로 지칭하지 않았으나, 예수님을 샤론의 장미 혹은 백합이라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경학자들에 의해서 샤론의 장미는 완벽한 꽃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는 죄 없고 완전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본성과 일치합니다. 따라서 초대 교부들은 완벽한 꽃으로 여겨졌던 장미를 죄가 없고 완벽한 본성을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에 비유했던 것입니다.

우리말로 된 찬양 가사도 원문에 못지않게 잘 번역되어 있습니다. 1절 가사는 인류에 대한 사랑의 향기가 온 세상에 풍기기를 간구하는 내용이며, 2절에서는 예수님과 비교할 수 있는 꽃은 이 세상에 없으며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이 언제나 충만하기를 간구합니다. 3절은 예수님의 치유 능력이 고통받는 사람들의 마음에 임하기를 간구하며, 4절은 예수님의 영광이 이 땅 위에 가득하고 온 세상이 주님께 경배하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지랑이 피는 봄날, 한겨울 추위보다 더 혹독한 고난 속에서 인류 구원의 꽃을 피우신 예수님을 찬양합시다. 그분의 향기가 우리 삶에 가득하기를, 그분의 치유가 우리 삶에 꽃피울 수 있기를 꽃같이 고운 마음과 믿음으로 노래합시다. 그리하여 우리맘에 예수로 가득한 봄날을 맞이합시다.

찬송가 부르기 :
찬송가 89장 <샤론의 꽃 예수>
https://youtu.be/Dh9h6BdU6A8?24 si=bSzHqF5RoqRD0av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