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람원 388호] 시니어의 봄

 기후변화로 꽃이 피는 순서도, 봄의 기간도, 기온도 과거와 다른 봄을 경험합니다. 몇 번의 봄을 더 볼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남은 날을 계수할 지혜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시니어란 연령으로는 일정 나이 이상을 의미하며, 어떤 분야에서 경험이나 경력 등이 우수한 지위에 있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노인', '꼰대', '늙은이', '어르신' 등 다양한 한글 표현이 있음에도 영어로 애매하게 '시니어'라고 표현하지만, 저에게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단어라고 생각됩니다.

시니어가 느끼는 봄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생명의 기적: 새싹이 피어나는 창조의 순간
마른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돋아나고, 거칠고 단단했던 땅이 부드러워지면서 새싹이 올라오는 생명 창조의 기적을 목격하며, 하나님의 크신 능력에 영광을 돌리고 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봄은 자연의 재생과 생명의 기적을 상징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알려줍니다. 새싹이 피어나듯, 우리의 믿음도 매일 새롭게 피어나길 기도합니다.

영적 성장의 봄: 믿음으로 채색하는 삶의 변화
무채색의 겨울에서 유채색으로 변하는 봄이 주는 자연의 변화를 보면서 삶에도 변화가 있기를 원합니다. 신체는 점점 활력을 잃어가더라도, 믿음은 더욱 넘쳐흐르도록 절실한 반성과 간절한 기도를 통해 영적으로 성장하는 아름다운 봄을 맞이하길 바랍니다.

봄날의 신앙 공동체: 섬김과 나눔으로 피어나는 사랑
먼저 자신의 건강을 돌보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신앙을 나누고, 더 자주 어울리며, 서로를 섬기고 사랑하고, 격려하고 돕는 일이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선물에 감사하며, 우리의 경험과 믿음을 젊은 세대에게 전달하길 원합니다.

인생 후반전의 여정: 믿음과 지혜
나이가 들어간다고 믿음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마음의 중심을 보십니다. 인생의 후반전을 살고 있는 지혜롭고 성숙한 시니어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재능이 무엇인지 알고 그 재능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나님의 일에 참여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길 원합니다.

변화와 믿음의 삶: 성령의 인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주셨고, 성령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셨으며, 능력과 지혜, 위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의 주인이며, 목적이십니다.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오직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그분의 인도를 받기를 소망합니다.

봄을 통해 시니어들이 하나님의 창조하는 기적을 다시 기억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며, 신록의 계절, 처진 마음과 믿음이 새로운 활력을 찾는 시니어가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