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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한 청년이 제게 물었습니다. “목사님! 결혼이 이런 거예요?” <부부의 세계>라는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드라마 속에서 불륜에 또 불륜, 신뢰 관계가 세워질 수 없는 결혼의 실정을 보며 결혼에 대한 약간의 회의가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결혼을 왜 지저분한 드라마를 통해 배우려 하니? 성경이 말하는 결혼을 배워야지!” 그릇된 결혼관과 가정관이 난무하고 혼란케 하는 이때, 성경적 결혼관이 건강한 결혼과 가정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경은 결혼과 가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성경 첫 페이지의 창조 기사는 결혼으로 완성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만들고, 그들을 한 가정으로 묶어 주셨습니다. 창세기 2장 24절은 최초의 주례사처럼 보입니다. 결혼제도는 창조와 함께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이며, 가정 역시 창조와 함께 바로 시작되었습니다. 성경 마지막 페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요한계시록 19장에서 22장에서는 여러 번 어린 양의 혼인잔치로 그 대미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합니다. 마태복음 22장에서 사두개인들의 질문에 부활을 설명하면서 부활 때에는 장가와 시집가는 일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즉 결혼제도는 중요하기에 영원할 것 같았는데, 이 땅에서만 존재하는 제도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결혼제도가 무슨 의미가 있길래 성경은 시작과 끝, 그리고 결혼을 비유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보여주려 했을까요?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5장에서 그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남편과 아내는 ‘사랑’과 ‘순종’으로 연합에 이르러야 하는데, 남편들은 아내를 예수님이 교회를 위해 자신을 주심 같이, 아내들은 교회가 그리스도에 순종하는 것처럼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사랑과 순종은 그 내적 원리가 동일합니다. 자기 포기와 희생, 자기 부인과 죽음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죄인 둘이 만나 그런 일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서로를 복되게 하기보다는 자기 중심적인 사고와 태도로 상대방을 어렵게 만들 때가 많으며, 상처를 더해주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리스도인 남편과 아내를 그대로 두지 않고, 십자가로 부르십니다. 하나님은 아내를 복되게 하지 못하는 무능한 남편을, 남편을 복되게 못 하는 무능한 아내를 십자가로 부르십니다. 그리고 자기를 포기하고 희생하며, 또 부인하고 죽음에 이르신 구주의 은혜와 사랑을 직면하게 합니다. 그리고 사랑과 순종을 할 수 있게 이끌어 주며, 이를 통해 연합에 이르게 하십니다. 이 단락 말미에 바울은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이 단락 전체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빗대어 남편과 아내가 사랑하고 순종해야 할 것을 명령하고 있는데, 32절에서 그것을 뒤집습니다. 남편과 아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교회와 그리스도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즉 이 땅에서 한시적인 결혼제도의 궁극적 의미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이 원형이라면 남편과 아내의 연합은 모형이라는 것입니다. 즉 남편과 아내의 연합을 통해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비밀을 알아가는 것이 결혼의 궁극적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성경적으로 건전하고 건강한 결혼과 가정이 세워지기 위해서는 결혼과 가정에 두신 하나님의 의도와 뜻을 잘 알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의 결혼과 가정을 세워가야 합니다. 사랑과 순종을 통해 서로를 복되게 하며, 이기적인 사랑, 파괴적인 사랑에 점철된 세상 가운데, 결혼이 무엇인지, 가정이 무엇인지를 세상에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남서울교회에 속한 모든 가정이 되길 기도합니다. 

 권오성 목사( 4교구, 새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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