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감람원 390호] 소망의 이유를 묻는 자에게

작년에 전폭 3단계를 수료했다. 그러나 복음제시 전문을 외우는 것은 늘 어려운 문제이다. 이른 나이에 권사가 되었는데, 권사라면 복음제시가 몸에 배어있어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상황에도 복음제시가 가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터에 박수영 집사가 3단계를 다시 해 볼 것을 권유하셔서 이 기회에 복음 제시 전문을 완벽히 외워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참여하였다.
전폭 3단계에서는 복음을 의심하는 사람에게 복음을 변호하고 증명하는 것에 대해 다룬다. 성경이 왜 진리의 말씀일까? 예수님은 과연 재림하실까? 다른 구원의 길은 없는가 등 예전부터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욕심 같아서는 변증의 내용들도 외우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복음제시 현장실습도 참여했는데, 한 훈련생의 어머니가 대상자셨다. 세련되고 아름다우셨다. 처음에는 편하게 얘기를 나눴는데 복음을 들으시고 어머님이 우셨다. 어머니는 세상을 살면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으셨기에 뭔가 갈급해 하시는 것이 보였다. 나 자신도 보통은 복음 제시하면서 운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감동되어 눈물을 흘렸다. 자녀들을 키우느라 자신의 욕심, 희망 사항은 잊어버린 채 살아오신 어머니의 헌신과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결과는 결신이었다.
관계 전도의 경우, 좋은 관계를 쌓아서 전도하는 것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관계를 좋게 하는 것과 복음을 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나도 25년 동안 지인과 좋은 관계를 쌓았고 신앙 간증도 나눴지만, 그렇다고 전도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전도는 복음 내용을 직접 제시해야 전도가 된다. 그런 면에서 전도폭발훈련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하고도 바른 전도 훈련 방법이라 생각한다. 복음을 제시하여 대상자의 마음에 믿음의 깃발을 꽂아야 한다. 변증도 물론 좋지만, 변증만으로는 전도가 되지 않는다. 변증은 전도의 도구로 사용되어야 한다.
어릴 때, 어느 선생님께서 성도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단순히 위로하고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도 제시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결신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줄 때, 필요한 경우 바로 복음 제시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베드로전서 3장 15절처럼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라고 했는데, 나 자신도 전폭에서 배운 복음의 내용을 잘 익히고 간직해서 삶 속에서 충분히 활용하여 전도를 생활화하는 나와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