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요한복음 12:26)
선교 현장은 제자가 되는 곳! 다시 제자가 되기 위해 선교 현장으로 떠나야 한다!
청년 2부의 여름 선교는 8월 15일부터 8월 19일까지 4박 5일간 진행되었습니다. 8월 15일, 청년 2부는 각 팀으로 흩어져 강릉시 옥계면에 위치한 동해안중앙교회, 옥계장로교회, 한라소망교회, 하늘정원교회, 산계교회로 출발하였습니다.
축호 사역을 준비하며 몇몇 청년들은 우리가 늘 가장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하나님을 누군가에게 전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두려움을 가진 청년들에게도, 그렇지 않은 청년들에게도 동일하게 필요한 마음을 부어주셨습니다. 두려움으로 말씀을 전하는 청년에게는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동역자들을 보여주시며 함께함에 큰 위로를 받게 하셨습니다. 자신 있게 길을 나선 청년에게는 생각보다 믿음을 심는 것이 어려움을 알게 하시며 이 어려운 것을 자신은 이미 받았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하셨습니다.
축호팀 청년들은 예상치 못한 만남을 통해 말씀을 전하는 경험을 하며 우리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따라 이끌림을 받는 경이로움을 느꼈,습니다.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는 동안 하나님의 사랑이 나에게도, 옥계 지역 주민들에게도 공평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평생 알지 못했던 이 땅에서 한 번도 마주칠 일 없었을 사람들의 손을 잡고 함께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습니다. 작은 숨결 하나도 놓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치밀하고 계획적인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선교 현장이 하나님께서 부족한 우리를 다시 섬김의 자리에 세우시기 위해 마련하신 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교 현장에서 청년들은 세상의 자랑이 되기 위해 애쓰며 잊고 있던 '하나님의 자녀'라는 본질을 되찾고, 제자로 바로 서서 하나님 나라를 함께 만들어가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다시 넘어지겠지만, 아이가 부모의 손을 계속 붙잡듯, 우리가 하나님의 손을 끝까지 붙잡고 있는다면,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다시 일으키시고 영광의 자리로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각 교회는 축호 사역뿐만 아니라 벽화, 여름성경학교, 사진, 이미용, 마을잔치 등의 사역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벽화와 여름성경학교 사역을 진행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옥계장로교회 벽화팀은 선교 기간 동안 벽화만 그리는 것이 과연 선교가 될 수 있을지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벽화를 그리는 동안 흘러나오는 찬양 소리와 분주한 청년들의 움직임은 주민들의 시선을 교회로 이끌었고, 청년들은 하나님의 메시지를 자신들의 모습과 행동으로 전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청년들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 속에서 많은 변수들을 함께 해결하며,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공동체의 사랑을 경험했습니다. 부족한 것은 채우시고, 과한 것은 덜어가시며, 필요한 만큼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청년들은 벽화를 통해 주민들에게 하나님의 세밀한 손길이 닿기를 기도하며 벽화를 완성해 갔습니다.
한라소망교회 여름성경학교팀은 교회가 아이들이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는 목사님의 요청에 따라 모든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청년들은 교회에 처음 오는 아이들과 자주 오는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선교 현장에서 체력을 끌어올려 아이들의 무한한 에너지를 감당해냈습니다. 이는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하나님'이라는 씨앗을 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청년들은 아이들이 내년 여름에도 교회를 기억하며 찾아오기를,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순간에 이번 여름의 기억이 그들의 발걸음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기를 소망했습니다.
청년들이 다양한 사역을 통해 풍성한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경험하는 동안, 식사팀은 우리의 체력을 채워주었습니다. 식사팀은 자신이 선교에 참여하며 받았던 섬김을 나누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선교 현장의 섬김과 희생에 동참하겠다는 마음으로 식사와 음료를 준비했습니다. 뜨거운 불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섬기도록 이끌어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는 식사팀의 고백은 모든 청년들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이번 여름 선교가 청년 2부에게 하나님을 향한 마음 하나로 서로를 섬기며 제자의 자리로 함께 이끌어졌던 기간이었기를 바랍니다. 또한, 선교를 준비하는 순간부터 마치는 순간까지 헌신한 임원단, 마을 목자들, 사역 팀장들에게도 하나님의 이끄심과 위로가 함께했던 기간이었기를 바랍니다.
청년 2부는 여름 선교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에는 끝이 없기에, 우리도 그 끊임없는 사랑에 함께하며 옥계 지역을 향한 기도를 이어가야 함을 느낍니다. 우리의 발걸음이 닿았던 모든 곳에 그 사랑의 씨앗이 심어졌기를, 심어지지 않았다면 내년, 내후년이라도 심어지기를, 그리고 그 씨앗이 뿌리를 내려 잘 자라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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