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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선교부 여름 사역의 취지와 부합하는 교회를 찾기 위해서 올해 5월부터 임원진과 지역장이 강원도 속초, 원주, 정선의 여러 교회들을 방문하고 목사님들과 면담하였습니다. 이러한 수고를 통하여 정선 동강교회를 이번 여름 사역지로 정하였습니다. 수려한 절벽과 봉우리 사이로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 옆에 위치해 교회 이름이 동강교회입니다.

3개월간의 사역 준비를 거쳐 2박 3일간의 사역을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동강교회에 도착한 후 이충석 담임목사님과 오리엔테이션을 겸한 도착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시간을 통하여 시골교회의 현황과 이곳 주민들의 생각을 들었고, 현장 사역은 일을 하는 것보다는 복음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목사님의 이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알쏭달쏭했지만, 이어지는 말씀을 통하여 그 뜻을 확실히 알게 되었고 이후 우리 사역의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사실 8월의 농촌은 잠시 휴식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특히 최근 폭염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하지 말라고 강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봉사자들은 휴가철인 8월 초에 집중적으로 오고 조금이라도 더 봉사하고 싶은 의욕 때문에 일이 적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폭염과 소나기성 폭우로 인하여 사역이 중단되어 계획한 대로 진행되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 바라는 사역이 바로 복음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저희가 머무는 동안에 오전 9시가 지나면 무더위가 시작되었고, 오후와 늦은 밤에는 어김없이 소나기성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정말로 주님 말씀하시면 나아가고, 주님 뜻이 아니면 멈추어 서리라는 찬양처럼 하나님의 은혜만 바라면서 사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사역의 주역인 이발과 미용 사역 또한 주민들이 몇 분이나 찾아오실지 하나님 은혜만 바라면서 시작하였습니다. 지방 정부에서 자체 예산으로 이·미용 쿠폰을 주민들에게 제공하면서 군, 읍내의 이·미용실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많아 이전보다 방문 교회나 봉사단체의 이·미용 봉사를 기대하는 주민이 적다고 하였습니다.


도착 첫날 오후에 동강교회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마을회관에서 파마, 커트, 염색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방문한 주민들과 언제 이곳에 오셨는지, 자녀들은 어디에 사는지, 무더운 여름에 건강하신지 평범한 일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파마 순서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의 살아오신 이야기를 들으면서 복음 제시를 조심스럽게 하였는데, 두 분의 어르신이 결신하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다음 날에는 더 많은 주민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팀원들 모두 긴장하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다음 날 사역을 준비하였고 기대한 대로 둘째 날에는 더 많은 주민이 오셔서 이틀간 총 66명의 주민이 미용을 받았습니다.

남자로 구성된 밭일팀은 2천 평 정도 규모인 유기농 팥밭의 잡초 제거를 하였습니다. 둘째 날과 마지막 날에 무더위 시작 전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두 번의 작업을 통하여 천 평 정도 밭에서 잡초를 제거하였습니다. 유기농 밭이라서 농약을 적게 살포하여 잡초가 많았고, 비 온 뒤 작업인지라 고랑 사이로 잡초를 이송하는 발걸음이 무거운 고된 작업이었습니다. 무더위로 밭일을 못 하는 시간에는 교회 입구 난간과 난간 지붕에 흰색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도색작업 중에도 소나기성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때는 도장 품질을 위해 작업을 멈추고 비를 멈추시는 하나님 은혜만 바라게 되었습니다.

주방팀은 주방기기의 열기를 오직 선풍기로만 달래면서 열심히 팀원들의 식단을 챙겼습니다. 이·미용팀과 밭일팀에게 세 끼 식사와 간식 준비로 더운 주방을 거의 떠나지 못하였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 외에 해가 중천에 뜨기전인 오전 일찍 시작하는 밭일팀을 위해 주방팀은 더 일찍 새벽에 기상해서 옥수수, 감자로 식사 같은 간식을 준비하 고, 밭일 중간에 미숫가루를 밭까지 배달해 주는 수고를 사역 기간 내내 하였습니다.

처음 이곳을 방문하였지만, 교회 성도들과 다른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저희를 찾아주신 것이 기쁘면서도 그 이유가 궁금하였는데, 저희 도착 이틀 전 주말 동안 같은 장소에서 수련회를 가진 남서울교회 청장년 1부의 섬김 때문이었습니다. 밭일 사역도 하였지만, 조를 짜서 가가호호 방문하며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이 주신 믹스커피를 열잔 이상 마셨다는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인데, 특히 젊은 세대와의 대화가 간절하신 어르신들의 이야기들을 귀담아듣고 공감하는 섬김의 시간이었는데 이것이 바로 복음에 참여하는 것이었고 주민들의 마음을 열게 한 것 같았습니다.

이번 여름 사역은 농어촌선교부 부원 모두가 맡겨진 사역을 하며 그분들의 일상을 귀담아 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사역을 통하여 복음에 참여하는 것임을 깨닫는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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