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불교를 믿는 시부모님과 제사를 모셔야 하는 저의 일상에 주님의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그때부터 어렵게 혼자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 후 남편은 우리 교회에 1년여 나온 것이 다였고, 사경회때 가끔 참석하는 정도였습니다. 저는 점점 주님과 친밀해졌고 기쁨의 삶이 찾아오는 은혜를 알게 되면서 가족의 구원을 위한 절실함으로 기도하기 시작했으나 아이들만 교회에 나왔습니다. 세월은 흘러가고 남편이 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가 결국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병상 생활이 1년 반 정도를 지나면서 하나님께서는 한 걸음씩 천국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준비하였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고 15일 정도 되었을 때, 꿈에서 전혀 걷지를 못하던 남편이 뻗정다리와 같은 모양으로 계단을 성큼 올라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놀라서 뛰어가 두 손으로 남편의 등을 받히고 떠밀면서 “어머, 잘 걷네! 어떻게 걸어요?” 하며 따라 올라가는 꿈을 꾸고는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구원의 확신이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매일 주님을 전하고 손잡고 기도하며, 영육을 묶고 있는 어둠의 세력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떠나갈 것을 선포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시편 37:4)와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시편 37:5)의 말씀이 살아 움직이며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이전부터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브리서 11:1)라는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이루어진 실상이 보이는 세계에 나타난다는 믿음으로 주님께
간절히 나아가는 중에 주님께서 “내가 네 믿음을 보았다”하는 음성을 들었는데 너무나 믿어지지 않았지만, 분명히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하늘의 축복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었고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가 6:10)라는 말씀이 이러한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꿈으로 보여주셨는데 제가 깨닫지 못한 것이었고 다시금 말씀으로 들려주시며 확인시켜주신 것이었습니다. 욥의 기도처럼 “귀로만 듣던 주님을 이제는 눈으로 봅니다”라는 고백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남편이 있는 봉안당 건물에 조형물이 있는데 많은 빌딩 가운데 하얀 계단 위를 한 사람이 올라가고 있고 그 꼭대기에 예수님이 제자들과 같이 계신, 마치 천국을 상징하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이것을 보며 하나님이 제가 꾼 꿈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듯해서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멋지신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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