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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원 393호] 모두 다 꽃이야

by 남서울 posted Nov 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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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첫째가 유치원에서 배웠다며 이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차를 타고 가며 딸이 부르는 노래를 듣는데 제 속에서 깊은 감사와 감동이 올라왔습니다. 첫째를 비롯해 둘째, 셋째 하나하나가 가사가 말하는 꽃으로 제게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남서울 교우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꽃입니다. 산에 핀 꽃, 들에 핀 꽃, 길가에 핀 꽃과 같습니다. 저마다 모양과 배경은 다르지만 모두 다 꽃이라는 가사처럼, 저희는 하나하나가 다 하나님의 보배로운 자녀입니다. 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곳이 예수님의 몸 된 교회입니다.

하지만, 이 땅의 교회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교회입니다. 성경은 이 교회가 함께 지어져 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교회가 예수님의 몸으로서 건강히 자라고 하나로 연합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성경에 보면 여러 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 고린도 교회는 자랑거리가 많았습니다. 세상적으로 내세울 것 없던 많은 성도가 택함을 받아 그리스도의 십자가 도를 나타내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세상의 지혜를 능가하는 하나님의 지혜, 진리를 소유한 믿음의 교회였습니다. 병 고치는 은사, 지혜롭게 조언하는 은사, 믿음이 강한 은사, 기도하는 은사, 말씀을 잘 전하는 은사 등 성령의 은사가 풍성히 나타났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면에 풍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린도 교회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사랑이 없는 것입니다. 교회가 교만하고, 시기하며, 분쟁하고, 서로에 대해 무례히 행하는 길로 나아갑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고린도 교회에 편지합니다. “여러분에게 다양한 은사가 많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십시오. 열망하십시오. 이제 내가 가장 좋은 길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 (고린도전서 12장)

그 뒤에 이어지는 내용은 “사랑”(고린도전서 13장)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온유합니다. 시기하지 않습니다. 자랑하지 않습니다. 교만하지 않습니다. 무례히 행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습니다. 성내지 않습니다.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불의를 기뻐하지 않습니다.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딥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남서울 교우 여러분, 산을 아름답게 수놓은 단풍이 지나는 이 계절에 함께 어우러져 그리스도의 몸으로 지어져 가는 저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한 사람 한 사람을 아름답게 빚으셨음을 기억하고 ‘모두 다 꽃이야’ 노래하며 서로 사랑하기를 축복합니다. 

안성준 목사 (7교구, 목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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