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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원 394호] 은퇴 후 신앙생활
김영환B 은퇴 장로(시니어 교구)를 찾아뵙고 은퇴 후 신앙생활이라는 주제로 인터뷰하였다.
돌이켜 보면, 직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국내 모기업에서 30년 이상 직장 생활을 하였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신우회 활동이라고 했다. 모기업 자회사 책임자로 부임했는데, 회사 내 신우회 모임은 리더 없이 몇 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수준이었다. 신우회를 견고하게 세워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를 시작한 후 회사 근처에 있는 ‘주사랑교회’ 목사님을 찾아갔다. 목사님께 회사 신우회를 인도해 주실 것을 부탁드려, 목사님이 열심히 신우회를 이끌어 주신 후 회원들이 늘어났다. 그 후 주사랑교회로 인도하여 교회내 성경 대학을 운영하였고 한다. 성경 대학에서 신우회 회원들을 가르치기 위해 말씀과 기도로 준비하며, “믿음의 선배들은 왜 광야를 거치고, 신앙의 거물들이 되었을까?” “하나님께서는 왜 다윗을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하셨을까? 이런 내용들을 묵상하며, 성경 대학에서 직원들에게 말씀을 나누며 신앙의 성장기를 거치게 되었다고 한다. 50대 후반에는 ‘교회사’에 주목하였고, 김기홍 목사께서 저술한 <이야기 교회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2000년 동안 시대별로 사람을 세워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역사성을 알게 되는 은혜를 누렸다고 고백한다. 광야 생활에 대한 묵상, 교회사 공부는 더욱 하나님께 매달리는 신앙으로 변했다고 회고한다.
교회 사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 남서울교회 장로로 피택 된 후 농어촌 선교회, 사회봉사부, 새가족부 등을 섬겼는데, 교회 사역에서 현장 사역을 강조했다고 한다. 장로님은 교회 봉사는 먼저 자신을 위한 것이며, 은혜는 현장에 있다는 지론을 갖고 계셨다. 예를 들면, 농어촌 선교부에서 미용팀이 필요한데, 그런 팀을 어떻게 구성할까? 생각하면서 지혜를 구했고, 미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을 때 “일류급 미용 강사를 초빙해서 배우자”라고 제안했다. 장로님의 제안은 실행되었고, 이 소문을 듣고 자원하는 성도들이 많이 모였다고 한다. 현장 끝에서 경험한은혜는 작은 감동일지라도 신앙생활에 활력제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은퇴 후 일상이 주는 은혜는 무엇인가요?
은퇴 후 가장 큰 변화는 시간이 많다고 했다. 장로님은 스스로에게 ‘은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그 많아진 시간에 그동안의 신앙을 돌아보고, 자신의 믿음에 대한 재조명을 할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늘 마음에 품고 있는 주제들, ‘사랑’, ‘ 겸손’, ‘바리새인’, ‘목자와 양’의 관계 등을 묵상하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유지하며 일상을 맞이한다고 말한다. 인터뷰 후, 김영환B 은퇴장로께서 묵상 노트를 보여 주셨는데 수십 권에 달했다.
장로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나 또한 은퇴하면, 장로님처럼 하나님과의 묵상 시간을 누리고 싶어졌다.
인터뷰, 정리: 하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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