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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원 394호] 더불어 실천하는 나눔과 섬김
네팔에서 강서대학교로 유학 온 신입생들은 반드시 사회봉사활동과목을 이수해야 합니다. 전 세계가 K팝의 열풍 속에서 K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뉴스나 매체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낯선 나라 한국에 온 네팔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K봉사활동(한국의 사회 봉사활동 수업)을 지도해야 하는 상황이 제게 닥쳤을 때는 정말 멘탈 붕괴를 경험했습니다. 힌두교 문화권에서 온 학생들에게 기독교 정신과 봉사 자세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그리고 유학생 신분으로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막함이 컸습니다. 더군다나 문화와 언어가 다른 학생들에게도 사회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관을 찾는 일은 정말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우연히 선배 교수님께 SOS를 요청했을 때,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남서울복지재단의 커뮤니티를 소개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재단은 흔쾌히 네팔 유학생들을 따뜻하게 받아주며 봉사활동의 기회를 열어주셨습니다. 재단 산하기관에서 만나게 된 시니어 어르신, 장애인분들, 그리고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용산의 노숙자들과의 만남은 유학생들에게 큰 경험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한국 사회의 다양한 사람들과 직접 교류하며, 잠시 머무는 나라에서 자원봉사를 통해 한국 사회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느꼈을 것입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함께 시간을 나누며 유학생들은 한국의 따뜻한 정(情), 베풂의 문화, 복지와 나눔의 가치를 배웠으리라 생각합니다. 한 해가 저물 무렵, 사회봉사활동을 마치고 학기를 마무리하는 학생들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배우며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화양연화(花樣年華)의 시간을 보냈으리라 확신합니다. 끝으로, 학생들을 이해해 주고 다과와 선물로 멋진 파티 자리까지 마련해 주신 남서울복지재단의 이사장님, 이사님, 그리고 관련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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