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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원 395호] 아름다운 사역 현장
십 수년 전, 우리 교회의 신앙훈련학교였던 피스메이커 기본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후 틈틈이 피스메이커 사역에 관심을 가져왔는데, 최근 기본 과정 다음 단계로 ‘화해자 과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이혼율 1위, 사회갈등지수 2위, 사회갈등으로 인한 비용이 연간 300조 원에 이르는 등 심각한 갈등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개개인의 갈등부터 사회적 갈등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갈등은 복잡한 맥락과 상황을 동반하기에, 우리를 지치고 피로하게 만듭니다. ‘피스메이커 화해자 과정’은 이러한 갈등을 법정으로 가져가지 않고 성경적 관점에서 해결하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중재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바꿔 생각하고 화해를 이루는 방법을 배우며, 이를 통해 갈등 문제를 해결하는 ‘화해자’를 양성합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역할극을 통한 실습 과정이었습니다. 이론 교육 후 네 명이 한 조를 이뤄, 두 사람은 갈등 상황의 인물을, 나머지 두 사람은 화해자로 역할을 나눠 진행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무엇을 말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모의 상황처럼 연습하고 각자의 입장에서 서로의 말을 경청하며 대화하다 보니 ‘아하, 화해자는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구나’라는 깨달음을 몸소 체험하였고, 기본 과정과는 또 다른 갈등조정의 묘미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화해자 과정은 코로나19 등 여러 이유로 7년 만에 개최된 <피스메이커 기념 컨퍼런스>와 연이어 서울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렸습니다. 중년의 삶을 지나오며 경험했던 몇 가지 갈등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저는 화해자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고, 기념 컨퍼런스까지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화해자 과정은 기본과정에 비해, 잠재된 갈등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피스메이커 기본 과정을 수료한 분들께 이 과정을 추천드립니다.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고 중재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피스메이커로 성장하는 뜻깊은 여정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화해자 과정과 함께 열린 기념컨퍼런스에서는 ‘화평케 하는자’가 필요한 전 영역의, 다양한 주제 강연들이 이어졌습니다. 듣는 강의마다 큰 유익이 있어서 화평을 소망하는 분들의 갈급함을 해소해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기념컨퍼런스 저녁시간에는 피스메이커 이사장이신 이철 목사님과 대표이신 여삼열 목사님외 각지에서 오신 목회자, 사모, 성도들, 후원자들을 모시고 감사 예배와 만찬, 후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배정은 권사(3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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