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1부는 ‘오직 믿음으로!’라는 주제를 가지고 3박 4일간의 겨울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수련회를 통해 만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취재: 나원준, 이시우 기자
이번 겨울수련회는 청년부에 와서 처음 참석한 대면 수련회였습니다. 성인이 된 후 여러 핑계를 대며 공동체의 다양한 행사와 사역을 피했던 제게, 이번 수련회는 꼭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오직 믿음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수련회는 믿음이란 무엇인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자주 말해서 무슨 의미인지조차 잊어버린 믿음이, 왕이신 예수님께 충성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믿지 못하고 스스로를 의지했던 지난 시간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길이 옳고 기쁜 것임을 앎에도 불구하고 죄에 대한 미련으로 넘어질 때, 죽음을 기억하며 무엇이 정말 가치 있는 것인지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날이 넘어지는 저를 책망하지 않으시고 계속 기회를 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하셨습니다. 완전한 자기부인에 이르게 해달라고 기도할 때는 제가 어디까지 믿지 못하는지도 볼 수 없어서 두려웠지만, 더욱 알게 하시고 저를 바꾸실 주님의 신실함을 신뢰하게 하셨습니다. 특히 올해를 함께 할 나래마을이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울 동역자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서로 친해짐을 넘어 다 같이 예배하고 묵상하고 기도하며 주님께 충성하는 공동체 되길 소망합니다.
청년부에서 하는 활동 빠지지 말고 참석하라는 임만세 목사님 말씀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애정이 가득 담긴 조언이었지만, 겁쟁이인 제게는 주님께서 매일 타협하면서 믿음 없다고 낙심하지 말고, 일단 타협하지 말아보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목자로 섬기게 된 만큼 더욱 그렇게 하기로 다짐했습니다. 매년 핑계를 대며 수련회를 피했던 저를 수련회로 이끌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3박 4일간의 경험이 올해 타협하지 않고 신앙생활하는 씨앗이 되길 기도합니다.
겨울수련회를 앞두고, 저는 우리 하랑마을 지체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주님 안에서 교제하며 가까워지기를, 저의 마음의 회복과 올해 붙들고 나아갈 말씀 주시기를 간절히 기대하며 준비했습니다. 말씀과 예배를 통해, 먼저 하나님께선 굳어진 제 마음을 만져주셨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상황 앞에 하나님께 왕노릇 하려 했던 저의 교만을 깨달아 돌이키게 하시고, 다시금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저는 믿음에 대해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껏 저는 믿음을 '내가 붙드는 것', '내가 지켜내
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믿음이란,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응답하고, 반응하고, 따라가는 것’이라는 둘째 날 말씀처럼 나의 믿음은 나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께 있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늘 같은 자리에서 넘어지기를 반복하는 저에게 언제나 신실하게 찾아오셔서 또다시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때, 그런 은혜의 하나님에 대한 반응으로 그분을 의지하고 신뢰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임을 느꼈습니다. 그렇기에 매일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분께 시선을 고정하며, 이끄시는 그곳까지 따라가보자 결단하고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또 정말 감사했던 잊지 못할 시간들은 집회 후 말씀 나눔, 자기 전 방에서의 수다 겸 나눔, 아침 QT, 마지막 밤 마을 모임 등 계속해서 이어진 여러 나눔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예배를 통해 각자에게 주신 은혜와 말씀, 회복과 결단을 함께 나누며 서로의 삶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고 이전보다 깊이 알아갈 수 있어 참 좋았고, 함께 말씀과 삶을 나누고 예배드릴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삶과 씨름에 대한 고민과 경험들도 솔직하게 나누었는데, 혼자 가기 두려운 이 길, 우리를 교회로 불러주셔서 안팎의 싸움을 함께 싸워나갈 공동체 주심에 감사했습니다. 올 한 해,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로마서 8:37) 말씀을 꼭 붙들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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