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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
피스메이커학교 첫 수업. 헬퍼분들이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간식과 음료를 건네받아 어색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지만, 그것도 잠시. 찬양과 기도로 수업을 시작한 후, 여삼열 목사님의 지루할 틈 없는 강의에 금세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이 수업 듣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몇 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피스메이커학교는 오랜 시간 축적된 커리큘럼과 다년간 참여한 운영진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2002년 ‘한국피스메이커’가 설립되어 지금까지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체험한 피스메이커학교는, 지금까지 받았던 신앙훈련 중 가장 체계적으로 잘 다듬어진 훈련이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수업 체계가 탄탄하고 내용도 깊이가 있어 놀라웠습니다. 특히 훈련생들이 자신의 삶 속 갈등에 수업 내용을 직접 적용해 보도록 유도하는 커리큘럼은 수업의 수준을 한층 높여 주었습니다.

피스메이커학교를 섬기시는 분들
피스메이커학교는 헬퍼들과 여삼열 목사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헬퍼분들은 이전에 수업을 수료한 분들로, 출석 확인과 교재 및 간식 제공을 도우며 참여자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이 가장 빛나는 순간은 조별 나눔 시간에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강의를 맡으신 여삼열 목사님은 한국피스메이커 대표로서, 설립 이후 22년간 이 사역을 주도해 오셨습니다. 목사님의 열정과 깊이가 수업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여삼열 목사님께서 피스메이커학교를 "실제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적용해 화평을 이루어갈 것인가를 배우는 곳"이라 설명하셨습니다. 거창하고 극단적인 사례보다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고 사소한 갈등에 먼저 적용해보는 것이 목적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왜 피스메이커 훈련을 해야 할까?
여 목사님께서는 이 훈련이 “하나님의 말씀이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그 말씀을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Peacemaker(화평하게 하는 자)’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도 풀어주셨습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화평을 누리는 사람’이 아니라, 화평을 만들어가는(making)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참 마음에 와닿는 표현이었습니다. 또 ‘화평하게 하는 자’가 사용된 마태복음 5장 9절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9)
‘일컬음을 받는다’는 것은 내가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그렇게 불러주는 것임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또 하나님과 화평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사람과도 화평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으며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지 못하면?’이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위 마태복음 말씀은 팔복 중 하나이며, 모든 복을 주시는 주체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아들이라 일컬어 주시는 복을 누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화평하지 못 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지 못하는 일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님을 느꼈습니다. 지난달에는 로마서 3장 18절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평강이 깨어지는 근본 원인을 함께 나눈 적이 있습니다.
결국, 사람과 화평하지 ‘못’ 하는 상태는 하나님과의 화평이 깨어진 데서 비롯되며,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의 의지로 선악과를 취했던 아담의 원죄에서 기인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므로 믿음 안에서 내 의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화평을 이루는 과정과 방법을 피스메이커학교를 통해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임을 깊이 느꼈습니다.

조별 나눔 시간
조별 나눔 시간은 각자 겪는 갈등이나 수업 내용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2~3인으로 구성된 조마다 헬퍼 한분이 배정되었고 저는 이 시간이 특히 좋았습니다. 막연했던 갈등의 개념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었고, 일상에서 겪는 갈등을 조원들과 나누고 헬퍼분의 피드백을 받으며 제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글을 마치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고난주간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겪는 갈등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나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 그리고 그 갈등을 풀기 위해 예수님께서 겪으신 고난을 깊이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하신 마지막 말씀은 이렇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요한복음 14:27)
지난달에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처음 만나셨을 때, 가장 먼저 전하신 말씀도 ‘평안’이었음을 나눈 바 있습니다. 평안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마음 깊이 느끼게 됩니다.
모두에게 주님의 평안이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다음 달에는 피스메이커학교의 구체적인 수업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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