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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년, 수십 년에 걸쳐 ‘자녀 신앙 교육’과 ‘신앙의 전수’라는 과제, 곧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져 가는 일에 마음을 기울여 왔습니다. 교회 설립 50주년을 맞이한 이 시점에서, 특별히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의 신앙 교육을 다시금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너는 내 프라이드고, 내 인생이고!” 한 드라마에서 어머니가 아들에게 던진 대사입니다. 자신의 기대와 욕망을 아들에게 투영하며, 아들을 마치 자신이 만들어낸 훌륭한 ‘작품’처럼 여깁니다. 신앙 교육은 결코 이런 방식이 아닙니다. 자녀들을 우리 마음에 흡족한 그럴듯한 신앙인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사람, 하나님의 사람으로 길러내야 합니다. 신앙 교육이란 단순한 정보 전달이나 습관 형성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알고, 그 관계 안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곧 ‘정체성’을 세우는 교육입니다. 정체성은 삶의 목적과 방향성, 가치관과 윤리, 그리고 세계를 보는 안목을 결정짓는 토대입니다.

『Growing Young』은 신앙의 전수를 다룬 책으로, ‘젊어지는 교회’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이는 단순히 다음세대의 수가 많아지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자녀세대가 단순히 수동적인 구성원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 안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하며 함께 성장해 가는 것을 뜻합니다. ‘젊어지는 교회’가 그리는 비전은 자녀세대에게 따뜻한 공간이 되어주고, 온 세대가 함께 복음으로 살아내는 교회 공동체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자녀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복음을 피부로 경험할 때 시작됩니다. 이러한 신앙 교육, 곧 복음 경험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두 자리는 ‘예배’와 ‘가정’입니다.

‘예배’, 특히 공예배는 삼위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참여하는 자리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공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말씀을 듣고 배우며 공동체 안에서 함께 반응함으로 신앙이 형성되어 갑니다. ‘의례(ritual)의 빈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의례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거나 경험하지 못한 채 의례 행위만 반복적으로 주어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예배에 있어서 의례의 빈궁에 빠지지 않도록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알고, 교회의 교회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배의 의미를 살려내는 것은 우리가 함께 힘써야 할 영역입니다.

또한, ‘가정’은 복음의 첫 번째 교실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가정’에서 부모세대를 경험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 특히 예배를 대하는 자세, 교회 안에서의 모습과 밖에서의 모습이 다른지, 주일과 평일이 일관된 삶의 방향과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보고 듣고 느끼며 생각합니다. 파편화된 사회, 자기만족적 쾌락주의, 배금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에, 부모는 자녀들에게 ‘복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말로 들려줄 뿐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일관된 모습으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치열하게 복음으로 살아내는 삶을 보며, 우리 자녀들은 믿음으로 사는 법을 배워갑니다. 신앙의 전수란, 복음으로 살아가는 부모가, 복음으로 살아가는 그 길에 자녀를 초대하여 손을 맞잡고 함께 걷는 삶의 여정입니다. 자녀가 복음을 삶으로 경험하며, 교회 공동체 안에서 마음 편히 신앙의 뿌리를 내리고 자라도록 돕는 것,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감당해야 할 신앙 교육입니다.  




임정태 전도사(교육위원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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