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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의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게 된다. 삶의 대부분이 ‘세상 일’에 속한다면, 일터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뜻할까? 또한 현재 하고 있는 일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명은 무엇이며, 그 소명을 따라 살아가기 위해 지금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청년2부의 생각을 들어본다.



2025년 1월 남서울교회에 새가족으로 등록한 이후, 새로운 훈련이나 프로그램 관련 광고가 나올 때마다 관심을 두고 하나씩 신청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나고 친밀해지는 한 해를 보내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참여한 청년2부 책 모임 ‘FWIA BUCKET - 왜 일해야 하는 걸까요?’는 제목을 보자마자 신청했습니다. 일을 시작한 지 벌써 5년 차인데, 돌아보면 기계적으로 일해온 것 같습니다. 이번 책 모임을 통해 크리스천으로서 ‘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책의 저자는 ‘일’이란 단지 직업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주부의 집안일도, 학생의 학업도, 친구를 만나는 것도 다 일이라고 합니다.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라는 말씀대로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위해(For All of Us)’ 모든 것을 만드셨고, 인간은 창조된 자원들을 자기의 유익이 아닌, 모두의 행복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셨습니다. 일을 통해 다른 사람과 함께 행복을 누려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계속 일하고 계시는데,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라는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저는 열정이 많은 편이라 일은 평생 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해왔습니다. 그러나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일하고 계시는데, 피조물인 나도 당연히 일해야 한다’라는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은혜로 누리고 있는 것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는 고백이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달란트를 주신 것은, 그것으로 ‘생산적인 삶’을 살라는 뜻이라는 부분도 와닿았습니다. 저의 은사나 재능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로 거저 받은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업무를 위한 자기 계발을 할 때도, 단순히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 달란트로 인류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모임으로 청년들과 신앙적인 고민을 나누고, 함께 믿음이 성장한 것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남서울 공동체에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즐거운 교제를 계속하면 좋겠습니다.

평일에는 아산에 있어서 모임에 참여하기 어려운 저에게 딱 알맞은 온라인 모임이었고, 현재 일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이 쉴새 없이 이어지는 저년차 직장인이기에 광고를 듣자마자 갈급한 심정으로 참여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지금 직업을 가지게 된 계기는 꽤 특별합니다. 21살 때 남서울교회에서 처음 시작한 초등1부 섬김을 통해 충만한 행복을 경험했습니다. 아이들을 제대로 사랑하는 일이라면 기꺼이 하겠다는 생각으로 다니던 대학과 전공을 뒤로하고 24살의 나이에 교대에 입학했습니다. 연고가 없는 충청남도에서 임용시험을 보고 아산에 발령받아 일하고 있습니다. 우여곡절을 거치며 인생에 참 깊이 관여하시는 하나님의 관심과 예비하심을 여러 모양으로 누렸습니다.

하지만 처음 맞이한 초등교사로서의 삶은 참 녹록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행복 가득한 순간도 있었지만, 마음이 괴로울 때는 무력함, 내일을 걱정하는 마음, 다른 직업군과 비교하는 마음, 내가 부족하다는 자책감에 잠식되었습니다. 소명이라 느꼈던 마음이 어디로 갔는지, 간절하고 감사하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돌아보면 가장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시간은 하나님과 꼭 붙어 있었을 때였습니다. 거창한 무언가를 성취하거나 아무 문제도 없는 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안에서 일하실 때가 소명을 발견하는 때였습니다. 이번 책 모임은 그 은혜를 기억하고 일터에서 주님의 뜻을 구하며 살아가도록 도와준 시간이었습니다.

책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은 3과 ‘일은 왜 이리 고달픈가요?’였습니다. 사회 초년생인 저에게 일터가 원래 힘든 곳이라는 사실을 따뜻하게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일터는 인간의 타락한 본성과 맞서는 영적 전쟁터이며, 우리가 일하는 방식, 사람을 대하는 태도, 경영의 원칙 등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대로 해야 한다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떤 일을 할지는 선택할 수 없더라도, 어떻게 일할지는 항상 선택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소명에 대한 관점을 바꿔주었습니다.

지금도 조금만 방심하면 혼자 걸어 나가려는 아이처럼 위태롭습니다. 내가 1순위가 되고, 에너지를 아끼려고 하고, 작은 일에도 쉽게 날을 세웁니다. 그러나 주님은 절대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다시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고 말씀하시며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제 안에 있을 때 마음이 새롭게 되었고, 아이들, 학부모, 직장 동료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할지 넉넉히 가르쳐주시며, 기꺼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소중한 ‘FWIA 버킷’ 책을 다시 펼쳐보려 합니다. 오래도록 제 삶의 등불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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