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나눔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2014.09.11 08:44
지금까지 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간절한 기도를 드릴 때마다 마음 속으로 "이 기도를 하나님께서 꼭 들어 주셔서 저를 어려움에서 건져 주십시오."라고 간곡하게 매달리면서도 꼭 이어서 기도드리는 것이 있었는데 그 내용이 "설사 이 기도를 안 들어 주시더라도 하나님 뜻에 따르겠습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부연하는 말에 담긴 제 속 뜻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겠다." 보다는 혹시라도 기도한 대로 되지 않으면 내가 그토록 절대적으로 믿는 하나님에 대한 나의 믿음에 문제가 생길까봐 덧붙이는 자기 방어적 기도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 아니하실지라도'라고 하였지만 이로 인하여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홀 가분해지기 보다는 '기도가 안들어져서 이 어려움이 계속 되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지" 하고 불안함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즉, 불신을 떨쳐버리지 못하여 왔습니다.
이 때문에 기도를 마치고 기쁘거나 짐을 덜어낸 홀가분한 적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오늘 큐티 내용을 묵상 하면서 다니엘의 세 친구인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믿음을 통하여 제가 자기 방어적으로 내 놓은 부연적인 내용의 기도를 진짜 저의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16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17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18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문득 이 말씀이 생각나네요.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찌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하박국3:17~18)"
주님께서 그리아니 하실지라도
주님께서는 이미 다 주셨습니다.
좋은 묵상들 잘 일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