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이야기 추수감사절입니다~*
2014.11.16 09:56
오늘이 추수감사절이네요.
매년 한 번씩 돌아오지만 올해의 추수감사절은 유난히 가슴에 남는 추수감사절이 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농사를 짓거나, 사업을 하거나 뭔가 눈에 보이는 소득이 있는 게 아니라서 매년 그냥 그렇게 보낼 수 있는 교회의 행사로만 생각될 수 있는데...
뒤돌아보면 보이지 않는, 어쩌면 쉽게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추수거리가 참 많은 걸 깨닫게 됩니다.
우리 가정에도 올 한 해 베불어주신 은혜와 축복이 많더라구요.
남편이 수술후 부작용 없이 잘 회복되는 것도,
아이들이 직장과 학교에 잘 다니는 것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가정이나 학비의 부담으로 휴학을 하는 경우에 비하면 감사할 일이고, 큰 은혜입니다.
새로 옮긴 교회에서도 잘 정착케 하시고,
매년 같이 예배드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졌는데 올해는 특별히 더 감사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과 견주어 난 그런 게 없는데...
우린 특별히 작년에 비해 달라진 게 없는데...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데...하는 순간이 사실 가장 감사한 것 같아요.
내일일뿐만 아니라 오늘의 일조차 알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인생인데...^^
좋은 말이나 듣기 좋은 소리는 하기 좋지만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어느새 우리의 도덕적 눈높이는 상당히 높아져서 늘 누군가를 지적하고, 질책하기가 쉽더라구요.
보고 들은 게 많다보니..ㅠ.ㅜ
그러나 보고 들은 게 많은 만큼 더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도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은 2014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주신 말씀, 보고, 들은 지혜들로 더 풍성히 나누는 추수감사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날짜 |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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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사진을 본문에 넣는 방법 | 2020.05.24 | 관리자 |
공지 | [공지] 스마트폰>파일첨부 기능 추가되었습니다. [2] | 2014.09.12 | 관리자 |
공지 | 광고글, 광고성(교회포함) 글, 비방글,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2014.07.18 | 관리자 |
» | 추수감사절입니다~* [2] | 2014.11.16 | 김옥주 |
오늘 연예인 김자옥씨가 운명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케이블 방송 '꽃보다누나'에서 밝고 환하게 웃던 모습이 여전히 생생한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는 선배가 얼마전 급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미처 충격에서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입원을 하고
항암치료를 받아야하는데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머리가 빠지는 것에 환자들이 굉장히 충격을 받는다고 합니다.
해서 미리 삭발을 하고 면으로 만든 빵모자를 썼다고 하네요.
그런데,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살림살이라고...
나이가 들면서 밥하기도 싫고, 아이들의 머리에서 빠지는 한가닥, 두가닥의 머리카락으로 늘 짜증을 냈는데....그런 것들이 이리 소중할 줄 몰랐다고...!!
나으면 집에 가서 밥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싶다는 선배의 말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감사라는 게....이런 거구나 싶었구요.
오늘 추수감사절을 보내는데 두 개의 소식이 새삼 소소한 일상에 감사를 갖게 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귀찮고,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을 떨쳐야할 것 같습니다.
다시 그런 일을 못할 수도 있는 순간이 우리에게도 올 수 있을 테니까요.
오늘을 잘 보내게 하신 것을 감사하고,
내일을 맞게 하심을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