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이야기 경조부 봉사 2주차입니다.
2017.01.09 19:17
새해 들어 새로운 봉사지로 경조부를 지원했습니다.
경조부 봉사를 시작한 지 이제 겨우 2주가 되어가는데......!!
2년도 아니고, 2달도 아닌 2주 봉사에 소감은 당치도 않은 말이지만 경조부를 지원하게 된 동기가 어쩌면 더 큰 소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도 그 때를 알고,
학교에 들어가거나 졸업을 하거나,
또 결혼을 하거나 취직을 하거나 대부분 그 시기를 알 수가 있지만
죽음만큼은 누구도 그 시간을 알 수 없습니다.
본인은 물론 오랜시간 함께 살아온 가족조차도 그 시기를 모릅니다.
그러다보니 누군가의 죽음이라는 것은 가족이 아니어도 주변 사람들에게 슬픔을 넘어 큰 충격이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나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종교에따라 위로도 받고, 또 그 힘겨운 시간들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누구의 위로가 가장 큰 힘이 될까요?
저 역시 4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주변 친구들이나 친척분들의 조문도 큰 위로가 되었지만 가장 힘이 되고, 감사했던 건 부모님이 다니셨던 교회에서 하루 두 번씩 방문하여 함께 예배드려주었던 것이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모르는 분들인데 위로예배나 입관예배, 발인예배, 하관예배까지 모두 참석하여서 함께 예배드려 주셨던 그 분들이 지금 생각해도 가장 감사한 부분입니다.
남서울교회에 처음 와서 목장에 장례가 있었는데 성도들이 함께 와서 예배드리고, 마지막에 담임목사님께서 새벽 발인예배에 온 성도들을 축복하며 기도했던 모습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형교회에서조차 생각치도 못했던 그 모습에 저도 모르게 마음이 울컥했던 감격이 있습니다.
교회가 크고, 성도수가 많아야 그런 은혜가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방침과 성도들의 자원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데 어느 가정의 위로예배에서 만났던 한 집사님의 말씀에 저 역시 스스로 반성해 보았습니다.
대부분 잘 알거나 사역이든, 목장이든 관계가 설정되어 있을 때 장례가 생겼다는 연락이 오면 참석여부를 고민하게 되는데 그 집사님께서는 아무 연결고리가 없는데 우연히 장례식장 근처에 있다면 가끔 예배에 참석하였다고 합니다. 아는 분도 없고, 심지어 목회자도 잘 몰라서 멋쩍어 예배만 함께 드리고 돌아간 적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단지 참석이유는 같은 교회 성도여서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 역시 자신의 가정에 있었던 장례식에 참석하여 예배를 함께 드려줬던 성도들이 너무 고마워서 가끔 그렇게 했다며 이제 아는 분도 생겼으니 자주 와도 어색하지 않겠다며 제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또 현재 경조부에서 섬기시는 분들 중에도 그런 은혜와 감사가 있어 섬기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시험이 들기 쉬운 경우가 힘든 일을 당했을 때라고 합니다.
자신 가정의 장례가 생겼을 때 사소한 것에도 서운한 마음에 상처가 되고, 혹은 큰 은혜도 받는다고 합니다.
교회에 오래 다니고, 오랜시간 사역을 한 가정이라면 조문객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등록한지 얼마 안 되거나 혹은 형편상 사역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당연히 아는 분들이 없어 장례소식을 받아도 성도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교회는 직원이 아닌 성도들이 경조부를 섬기고 있습니다.
매일 출근하는 직원처럼 경조부 부장집사님이 모든 예배를 안내하고, 또 사역권사님들이나 특별한 직분도 없이 책임감을 가지고 섬기는 분들이 있어 저처럼 처음 접했던 경조부사역에서 감동을 받습니다.
경조부사역에 대형버스가 움직이는 것도 감사하고, 샤론성가대가 모든 발인예배에 찬양을 불러주는 것도 감사하고, 묵묵히 책임을 가지고 섬기는 경조부원들의 발걸음에도 감사하게 되는데 이런 타이틀이 아니어도 모든 성도가 장례소식을 접하면 알던, 모르던 함께 동참하여 예배를 드리는 것만으로도 큰 은혜와 감사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축복기도 한가운데 함께 서고 싶지 않으시나요?
성도들의 발걸음이 어어져 빈자리없이 채워져 함께 드려지는 예배를 통해
그리고 한송이, 한송이씩 드려지는 국화를 통해
슬픔을 당한 가정에는 더 큰 은혜와 감사로 채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조사역은 경조부만의 사역이 아니라 교회 전체의 사역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성도들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발걸음도 함께 동참하길 기대합니다!!!
[올해 경조부에는 2명만이 지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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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 제동생이 분만후 출혈 상태악화로 5일만에 하나님품에 안식한 때가 잠시 기억나네요.
제동생의 회복을 위해 새벽예배마다 이름불러가며 기도해주셨던 목사님과 새벽예배성도님들의 모습. . .
그 당시 동생이 하나님품에 안식했다고 알렸을 뿐인데. . .
발인하는날 거의 생면부지의 30~40명의 권사님집사님들이 목사님과 함께 오셔서 예배를 드려주심이 지금 생각해도 참 따뜻한 하나님의 사랑임을 그대로 느끼고 있답니다.
장례운구차가 출발할때 오신 모든 분께서 "천국에서 만나보자"찬송부르며 환송해주셨을때 그 아름답던 찬송의 소리 지금도 귀에 잔잔합니다.
슬픔당한 교우위해 경조부를 떠나 교구에서 목장에서 찾아주시는 참 그사랑이 감사하고 고맙다는것을 알면서도
개인적으로 거의 시간이 맞지않아 동참하지 못할때가 너무많음을 늘 죄송하게 생각하며. . .
올해 경조부를 섬기시는 30여명의 교우님들께 하나님의 충만하신 그 사랑이 더욱 충만히 부어지길 기도합니다.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