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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로만 알던 뇌경색이 나에게 찾아온 지 일 년이 되어간다. 우측 편마비가 남아서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 보호자로 입원 생활을 같이한 아내가 대상포진으로 육 개월 이상 고생을 하고 있는데 참 안쓰럽고 늘 미안한 마음이다. 내가 재활병원에 있을 때 내 상태는 다른 환우들에 비해서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다. 일 년 안에 이전의 몸으로 90% 이상 회복될 거라는 희망을 주는 말도 자주 들었다. 그러나 지금 우측 편마비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퇴원 후 나는 재활치료의 일환으로 운동센터에서 PT를 받고 있는데 같은 시간대에 삼십 대로 보이는 한 청년이 재활 운동을 같이한다. 밝은 표정의 인상 좋은 청년인데, 좀 유심히 보니 소아마비를 앓고 성장한 청년 같아 보였다. 쉬는 시간에 물어보니 회사 현장에서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의족을 하였다고 한다. 그 후 사 년이 되어 가는데 시간이 될 때마다 운동을 계속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기 아내의 태 속에서 자라는 아이가 세상에 나와 아빠를 알아볼 때 아빠가 조금이라도 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란다. 이제 일 년의 재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내가 90% 이상 이전의 몸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조급하거나 지루하게 생각하지 말고 참고 인내하며 활치료에 더 힘써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 이전에 나는 한 주에 반나절씩 침·뜸으로 봉사하던 때가 있었다. 은퇴하면 한 주에 하루는 봉사해야겠다고 다짐도 했었다. 편마비로 인한 우측 팔다리의 저림과 경직으로 인해 앞으로 침·뜸 봉사가 어렵게 되면 나는 이웃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어디서 본 글이다. 목 아래 전신이 마비되어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한 소녀에게 목사님이 심방을 오셨다. 소녀가 말하기를 “목사님은 설교 때 이웃을 사랑하고 가진 것을 나누라고 하셨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는 이제 어떻게 해요?”라고 물었다. 목사님은 “너도 할 수 있다. 이 병실에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사람에게 항상 환하게 웃어 주어라. 그것이 네가 할 수 있는 충분한 사랑이고 나눔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소녀에 비하면 나는 아직도 가진 것이 얼마나 많은가? 나눌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물질과 시간이 없기보다 마음이 없어서 그렇다고 배웠다. 주님이 내게 주신 것들을 헤아려 볼 때마다 감사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나누면서 오늘을 살아야겠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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