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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실한 불교 가정에서 자랐다. 어려서 성탄절 교회에서의 즐거웠던 기억으로 고등학교 클럽활동 중 기독학생회에 들어가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집에는 알리지 않았고 주일날 교회도 나가지 못했다. 대학 진학 후 교회 가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가 어머니는 크게 화를 내셨고 성경책을 불태우기까지 하셨다. 구원의 확신은 없었으나 주를 사모하는 마음은 가끔 교회에 들러 기도하고 나오게 하곤 했다.

아버지의 건축 사업으로 비교적 생활이 여유로웠고 자식들이 학교생활 잘하는 것이 부처님의 덕분이라 생각하신 부모님은 새벽이면 예불을 드리셨고 스님들도 집에 자주 드나드셨다. 성경을 태우셨던 어머니를 보고 나는 더 이상 나로 인해 집안에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고,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사도행전 16:31) 말씀은 우리 집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약속의 말씀을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께서는 대학 졸업할 시기에 아버지의 사업 실패를 통해 부모님과 7남매 모두를 구원해 주셨고 막냇동생을 목회자로 세우셔서 고난도 축복임을 고백하게 하셨다.

 큰아이가 7살 되던 해부터 나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손가락 마디가 부어오르고 뻣뻣해지기 시작하더니 차츰 변형이 오고 손목으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양말도 신을 수 없는 상황이 왔다. 평생 고생하다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는 부정적인 상상을 하며 사흘을 먹고 눕고를 반복하다 보니 폐인이 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때 하나님이 찾아오셨다. ‘아픈 것 내가 다 알고 있으니 두려워 말라’며 이사야 41절 10절 말씀이 떠오르며 정신이 들었다. 그 후로도 병균은 관절마다 돌아다니며 나를 괴롭혔지만 아프지 않은 사람처럼 일상을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 은혜였다. 그러던 중 전도사님이 제자훈련을 제안하셨다. “저는 아파서 못해요”라고 했지만 받게 되었고, 목장을 맡아 달라고 하실 때도 아프다고 했지만, 제자훈련을 마치던 날 목원 명단을 들고 불안한 마음으로 귀가하였다. 그런데 연로하신 시모께서는 “내가 나이가 많아 하나님 일을 못 하는데, 너라도 하면 좋겠다.” 하시고 남편은 “당신은 잘할 수 있을 거야.” 두 아들은 “엄마, 우리 공부는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고 교회 일 잘하세요.”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세밀하게 환경을 준비해 놓으신 하나님께서는 사역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게 하시고 구원의 기쁨도 누리게 하셨다.

창세 전부터 기쁘신 뜻대로 나를 택하시고 자녀 되게 하신(에베소서 1:4) 하나님께서 나의 달란트에 맞는 직장을 주셨고 생각지도 않았던 승진도 주셨다. 두 아들의 길도 선하게 인도하시고 30년 넘게 앓던 류마티즘도 깨끗이 치유해 주셨다. 나보다 나의 필요를 더 잘 아시고 인도 하신 영광의 주님께서 2023년 새해도 앞서 인도해 주실 것을 믿으며 ‘주여 내가 무엇이기에 여기까지 나를 이르게 하셨나이까?’ 감사의 기도를 올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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