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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목장은 목자인 내가 일본인이기에 일반 목장들과는 조금 달리 일본어로 예배를 드리고자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일본어가 서툴더라도 일본선교와 복음화에 뜻이 있는 이들을 기다리며 기도하는 공동체이다. 처음에는 곽재원 집사와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권지현 집사까지 셋이 되어 예배를 드리고 있다. 내가 힘들 때 항상 힘이 되는 구절이 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도서 4:12) 이번 여름 우리 목원 모두, 그리고 자녀들까지 몽골선교를 다녀오는 준비 과정에서 걱정과 두려움이 앞설 때,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전도서 말씀처럼 연약한 한 줄이 세 겹이 되면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고 믿어졌기 때문이다.

몽골아웃리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현지 목사님이 성경에서 자주 묘사되는 어린 양의 죽음을 보여주신 것이다. 다소 충격적이었지만 순종하듯 죽음을 받아들이는 어린 양은 마치 하나님이 정하신 십자가의 죽음에 순종하는 예수님의 모습 같았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온 이후 <말씀사경회>에서 목원 모두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을 때, 총신대 총장님이 설교 중 갑자기 몽골선교를 함께 다녀온 형제를 지목하여 무대에 올리시더니 희생양의 역할을 시키고 부활하는 장면을 연출하셨다. 이를 보는 순간, 이러한 방법으로 구원의 과정을 우리에게 선물처럼 완벽하게 보여주셨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가 부족함은 많았으나 하나님은 목원 셋이 몽골선교를 다녀온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힘입어서 언젠가는 목장 가족과 같이 일본선교도 도전하고 싶다.


일본어 예배부를 통해 미유키 집사를 처음 만났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를 사모하는 모습은 큰 도전이자 감동으로 다가왔다. 전도폭발훈련과 여전도회 사역을 함께하며 교제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일본 선교에도 마음을 주셨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일본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그날을 꿈꾸고 준비하며 목장 안에서 말씀을 나누고 삶을 나누었다. 권지현 집사의 합류로 목장 나눔은 더 풍성히 채워졌다. 늘 가득 장전된 에너지와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는 목장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우리는 마음에 품고 있지만 실행하기를 주저하던 일들을 먼저 권하곤 했다. 아웃리치도 그중 하나로, 여러 이유로 망설이던 마음을 결단하게 해주어 해외 선교의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처음 가는 단기 선교라 어설프고 모자란 것 투성이었지만, 뒤처지면 기다려주고 아프면 위로해주고 지칠 땐 어깨를 내어주는 목장 가족이 있었기에 감사와 은혜로 마칠 수 있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28)라는 말씀처럼, 목장 안에서 뿐만 아니라 세상 어디에서도 하나님 사랑을 알리고 나누고 실천하는 423목장이 되길 소망한다.


일본어를 할 줄 안다는 공통점만으로 목장 가족으로 만나게 되었지만, 지금 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편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되었다. 우리는 늘 목장 예배 전에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종종 맛집 탐방을 하러 다니고, 가끔 밤에 만나 운동도 한다. 목장 모임이 일상에 스며드는 것이 참 좋다. 기도 제목을 나누어 서로가 자기의 기도처럼 눈물과 마음으로 기도한다. 수요일에는 함께 교구 예배를 드리고, 주일에도 가끔 예배를 같이 드린다. 늘 함께 있는 듯한 우리 목장이 나는 좋다. 아웃리치 홍보영상을 처음 보았던 순간 이상하게 끌림이 있었다. 평소 선교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선교라고는 20여 년 전 청년1부에서 가본 연변과기대 단기 선교가 전부였다. 원래 이번 여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에서 열리는 학회에 갈 예정이었는데 하필 몽골 단기 선교와 정확하게 날짜가 겹쳐있었다. 학회는 비행기표와 숙박비가 지원되는 좋은 기회였던 반면, 단기 선교는 이번에 자비량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천국 백성으로 살아보고 싶어 새로운 시도를 해보던 중이라, 과감히 미국학회 대신 단기 선교를 택하기로 했다. 신청서를 내던 날 마침 목장예배가 있었고, 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같이 가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는데 놀랍게도 그 자리에서 같이 신청서를 쓰게 되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무슨 사역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이것도 기우였다. 몽골 어린이 80명을 상대하기에 우리 아이들은 최적화된 주님의 부대였다. 지금 생각하면 하나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이 있었던 것 같다. 마치 광야를 지나고 있는 듯한 답답함과 불안 속에서 주님만 의지해 본 첫 경험이었다. 목장 가족 7명이 일주일 동안 함께 사역하며 함께 웃고 함께 울던 기억은 오래오래 귀하게 남을 것이다. 우리 목장 가족은 하나님께서 내 좌우에 붙여주신 수호천사들 같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계는 이렇게 넓고 아름답고 그곳에서도 동일하게 존재하신다는 사실과, 우리에게 이처럼 귀한 공동체를 주셨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귀한 목장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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