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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2부는 작년에 이어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총 5일간 강릉 옥계로 여름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목요일에 시작됐어야 했을 선교는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인해 출발이 하루 늦춰졌습니다. 다행히 12시간은 태풍이 사라지기에 충분한 시간이었고, 옥계로 향하는 길목의 파란 하늘에는 갖은 모양의 구름이 수놓여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직장인인 청년 2부는 최대한 많은 지체의 전체 참석을 위해 광복절 휴가 기간을 노렸습니다. 임원단은 약 2달 전부터 샌드위치 휴가를 미리 낼 수 있도록 안내해왔고, 기껏해야 2년차 직장인인 필자는 결국 휴가를 내지 못하여 이동시간 포함 약 50시간의 다소 숨가쁜 부분참석을 했습니다. 금요일 퇴근 후부터 일요일 점심까지, 차를 친히 태워준 지체들 아니었다면 이마저도 참석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남서울교회 청년2부가 방문한 옥계의 교회들은 동해안중앙교회, 산계교회, 옥계장로교회, 옥계제일교회, 총 4곳이었습니다. 금요일에서 월요일 낮까지 총 4일간 각 교회에서의 사역 일정(마을잔치, 벽화, 미용사업 등), 이후 월요일 오후부터 약 1박 2일간의 베이스캠프 일정으로 구성된 선교 일정이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두 지체의 입을 빌려 2023년 청년2부 여름 선교를 생생히 들여다보려 합니다.



임원단(행정국장) 92또래 장윤선



청년2부 임원단 사역을 할 때에 저는 가끔 투잡을 뛰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회사 쉬는 시간 틈틈이 교회 일을 처리할 때도 많아서 행정국장으로서 약200명 되는 대규모 인원의 원거리 이동을 준비하는 것은 큰 부담입니다. 걱정하는 모든 일이 결국 하나님의 주관 하에 무사히 해결되어 온 것을 수차례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불안해하는 것을 보면 역시 인간의 마음은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직장인 많은 청년2부에서 선교 준비는 쉽지 않습니다. 선교 일정은 매년 광복절과 주말이 껴있는 날짜로 잡아 지체들의 작고 소중한 휴가를 해치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참고로 겨울수련회는 항상 삼일절을 끼고 갑니다). 그리고 이틀만 휴가를 내달라 일찍이 읍소합니다. 직장인이라면 이틀 휴가를 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결단임을 이해하실 것입니다. 본인 의사와는 별개로, 회사 업무 혹은 갑자기 벌어진 직장내 업무로 휴가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짧게라도 오겠다며 차를 끌고 오는 광기의 ‘K-직장인’들을 보면 박수가 나옵니다. 이번 선교에서도 약 22대의 개인 자동차들이 함께 했습니다. 작은 휴가, 그보다 큰 소망을 품고 나아가는 선교입니다. 그 마음을 알기에 지체들이 더욱이 귀하게 느껴지고, 감사를 느낍니다.

저의 부족함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행정적인 섬김의 자리에서 예배에 집중하고, 하나님과 일대일 교제를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다른 신경 쓸 것이 많다는 핑계를 댈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다른 지체들을 통해서 당신의 은혜를 제게 보여주십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힘쓰는 지체들의 모습을 전방에서 가까이 지켜보며 제가 더 큰 은혜를 받습니다. 또 제가 도움을 요청할 때 주저하지 않고 손을 내밀어주는 지체들의 모습을 보며, 한 몸된 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이번 선교에서도 저의 부름에 응답해준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청년2부 여러분, 드물게 ‘금쪽이’ 같이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는 사랑해요. 저는 여러분을 통해 이번 선교기간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느꼈어요. 행정국장으로서 섬길 시간이 이제 4개월밖에 안 남았단 생각을 하면 한없이 아쉬워요. 남은 올 한 해 후회없이 하나님 사랑하고, 서로 사랑해요! 동의하는 사람 머리 위로 동그라미~!



좋은마을 90또래 이혜림



저희 마을은 동해안중앙교회를 방문했고, 선교 일정에서 제가 주로 맡게 된 사역은 축호전도였습니다. 처음 해보는 사역이라 걱정이 되었지만, 축호전도를 통해 할머니들과 나눈 대화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많은 할머니께서 당신의 젊었을 적 이야기와 함께 현재의 무료한 삶에 대해 나눠주셨습니다. 인생의 한창을 살아가는 저에게 인생의 마지막을 살아가고 있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큰 여운을 남겼습니다. 나는 무엇에 의지하고 있는지, 우리는 어디에 소망을 두어야 할 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죽음 앞에서는 외모, 직업, 무엇을 가졌는지 등이 의미를 잃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이 없어도 나는 여전히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영원한 소망되시는 예수님을 나의 소망으로 삼겠노라 다시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능력과 직업 등을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됨’을 나의 정체성으로 삼는다면, 삶의 끝자락에 서 있어도 나는 허무함 대신 기대와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을 온통 ‘오늘의 긴 밤은 또 어떻게 보낼까’ 걱정하는 외로움과 허무함으로 흘려보내고 있는 옥계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복음의 진리를 받아들이고, 소망 없어 보이는 삶에서 산 소망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함께 간 지체들과의 동역 역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각 사람의 성향과 역할이 참 달랐음에도 모두가 자신을 바꾸고 깎아가며 서로에게 맞춰주고, 사랑하고 수용하기 위해 노력했기에 한마음으로 사역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교기간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그 일들이 우리를 낙심 혹은 절망시키지 못했던 것은 한사람 한사람의 따뜻한 배려가 군데군데 묻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함께 마음 모아 선교했던 옥계 땅이 참 아름다운 주님의 세계가 되기를 바라며, 옥계 땅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 사랑과 자비가 만연한 하나님의 나라가 되기를 계속해서 기도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정리_김희선E 기자(청년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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