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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에베소서 1:1~2, 2:11~22
에베소서는 바울서신 중 하나로, 교회에 대한 그의 신학과 신앙고백이 아주 잘 드러나는 책입니다. 여기서 바울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공동체라는 사실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는 과연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가르쳐줍니다.

먼저, 바울은 이 서신의 인사말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은혜와 평강의 공동체’임을 말씀합니다(에베소서 1:2). 이 말씀을 통해서 바울이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은 교회가 ‘하나님 아버지의 주권적인 선택에 의해 부름을 받았고 전적으로 그분의 다스림을 받는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기독교가 ‘종교’가 아니라 ‘복음’이라는 사실을 더욱 분명히 알게 됩니다. 종교는 인간 편에서 선택과 행복을 향한 추구로 인해 만들어진 신념 체계일 뿐입니다.

하지만 복음은 모든 인간이 죄로 인해 완전히 망가졌기 때문에 자신의 힘으로는 하나님을 찾을 수도, 행복을 이룰 수도 없기에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찾아오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이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서 인류의 모든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이제 이 복음을 믿는 모든 자를 하나님께서는 자녀로 삼아주시고, 또한 몸인 교회의 지체로 불러 주셔서 성령 안에서 참된 은혜와 평강을 누리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복음의 영광 안에서 모일 때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찬미합니다. 온 마음, 온 뜻, 온 정성을 다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령의 위로하심을 힘써 노래합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이사야 43:21)

그런가 하면 두 번째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는 ‘화평과 화목의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유대인이든 헬라인이든 자유인이든 종이든 아무런 차별 없이, 즉 인종이나 출신,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 등에 상관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 되는 완전히 새로운 질서를 따르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전에는 멀리 있던 자들이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고, 화평이신 예수님 안에서 하나가 된 것입니다(에베소서 2:11~16).

그러므로 이제 교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내며 함께 화평을 이루는 것입니다. 사도는 우리에게 “평안의 매는 줄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에베소서 4:3)라고 권면합니다. 혼자 있을 때, 혹은 마음이 맞는 몇명만 모여 있을 때는 연약함과 부족함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로 함께 모이면 더 이상 피할 수도 숨길 수도 없이 나의 모든 연약함과 부족함이 드러나게 됩니다. 약간의 불편함도 참지 못하는 다른 이를 조금도 품지 못하는 자기 중심성과 이기심을 발견할 때 성도는 깊은 자괴감에 빠집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때 하나님의 은혜는 일하기 시작합니다. 나에게 아무 가능성과 소망이 없음을 알고, 자기 신화를 정직하게 내려놓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 겸손히 나아갑니다. 이렇게 성도가 진정한 화평을 이룰 때 비로소 교회는 “먼 데 있는 이들과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는”(에베소서 2:17) 평화의 도구로 쓰임 받게 됩니다. 세상은 알 수도 없고 줄 수도 없는 주님의 평화를 전하며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공동체’(에베소서 2:21~22)입니다. 여기서 ‘지어져 간다’는 말로 번역되는 헬라어는 ‘든든히 서 간다’, ‘담력을 얻는다’, ‘덕을 세운다’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함께 지어져 간다는 것은 ‘함께 하여 더욱 든든하고, 함께 하여 더욱 담대하고, 함께 하여 더욱 덕스럽게 된다’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 정말로 기대하시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함께 지어져 갈 때, 교회는 세상이 가질 수 없는 놀라운 ‘수용력’과 ‘확장성’을 지니게 됩니다. 교회의 지체된 성도는 은혜 안에서 자기 깨어짐을 깊이 경험했기에, 또 복음 안에서는 어떠한 막힌 담도 허물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세상은 결코 품을 수 없는 이들을 온전히 품어냅니다. 또한, 이런 수용력과 더불어 교회는 가장 높은 곳이든, 가장 낮은 곳이든, 가장 부요한 곳이든, 가장 소외된 곳이든, 땅의 끝 어디든지 이르러 복음을 선포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확장성도 가지게 됩니다. 함께라서 더욱 든든하고, 함께 담대히 불의에 맞서고, 함께 덕스러운 복된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러한 교회의 영광을 바르게 알고 계십니까? 이러한 교회 됨의 능력을 경험하면서 교회 생활을 하고 계십니까?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교회에 대한 바른 신학과 신앙고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더 깊이 깨닫습니다.
아무쪼록 우리는 깨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함께 세워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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