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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이 물음은 많은 청년들에게 이미 익숙할, 한 단체게임의 이름입니다. 그런데 이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우리가 끝없이 곱씹어보아야 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고 고백하는 우리는, 정작 우리의 이웃들을 사랑하고 있나요? 나아가 우리가 흘려보내야 하는 사랑은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이와 관련해 지난달 말 쪽방촌을 방문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온 52드림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하품마을 50기 윤은식이라고 합니다. 청년부에 올라온 저는 그동안 교육부서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쪽방촌 사역에 막연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마을목자와의 심방에서 쪽방촌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저는 주저하지 않고 쪽방촌 사역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쪽방촌을 가기로 결심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약 두 달 전에 고등학교 친구가 이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척의 장례조차 경험해본 적 없는 저였기에 친구의 장례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슴 아팠던 것은 평소 교회를 비난하던 그 친구에게 전도를 해보지도 못한 채 보냈다는 것이었습니다. 3년 내내 복음을, 교회를 권할 용기를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 제 자신을 괴롭게 했습니다. 그 후로 복음을 전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을 놓치고 있었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친구에 대한 미안함은 제가 전도폭발훈련과 쪽방촌 사역과 같은 활동들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쪽방촌에서 총 세 분을 심방하였습니다. 모든 게 처음이라 쭈뼛쭈뼛 어색하게 들어가서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고 듣기만 하였지만, 주민분들께서는 그런 저와 저희 조를 환하게 반겨주셨고 말씀과 찬양, 선물패키지도 기쁘게 받아 주셨습니다. 세 분 모두 교회를 다니셨고 그중 한 분은 교회 사역도 하시며 열심히 다니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두 분께서는 몸이 불편하셔서 교회에 출석하지는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분들의 나눔은 모태신앙으로 자라와 예배의 자리가 너무나도 익숙하고 당연하기만 했던 저에게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지난 2월 겨울 수련회를 통해 얻었던 예배에 대한 사모함이 무뎌지고 또다시 넘어지던 저에게, 예배를 향한 쪽방촌 주민들의 갈급함은 예배의 자리를 지키지 않기 위해 내세웠던 저의 개인적인 이유가 그저 핑계에 불과했음을 깨닫게 했습니다. 저는 상황과 여건을 따져가며 끊임없이 타협하려 했던 제 연약한 모습을 발견함과 동시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들로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예배의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졌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쪽방촌에서 만난 분께서 불러주신 찬양 가사를 나누고 마치려 합니다. “똑바로 보고 싶어요”라는 찬양에는 “주님 이 낮은 자를 통하여 어디에 쓰시려고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만들어 놓으셨나요, 당신께 드릴 것은 사모하는 이 마음뿐”이라는 가사가 등장합니다. 사실 처음 들어보는 아주 생소한 찬양이라 들었을 당시에는 멜로디를 따라 부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생각이 나 가사를 묵상해보았습니다. 세상 가운데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지며 수없이 죄를 짓는 우리이지만, 그런 우리를 사용하셔서 복음을 전하시고, 아들을 내어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를 통해 일하시고 우리에게 한없는 사랑을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저와 52드림이 전심을 다하는 예배로 반응하기를 소망합니다.

<하품마을 50기 윤은식>    
 




남서울교회 성도 여러분, 저는 청년1부 서로마을 43기 김혜린이라고 합니다. 간증이라는 과분한 이름으로 글을 올리지만, 상당히 부끄러운 이야기가 될 것 같아 너그러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에 저는 세 번째로 쪽방촌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저는 그분들의 어려운 상황을 더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창문도 주방도 없고 화장실도 여섯 명이 같이 써야 하는 방에서 생활하는 그분들의 하루하루를 알게 될수록 제 마음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담대함으로 복음을 전해야 할 저의 마음은 완악하게도 하나님께 날이 선 질문들을 뱉어내고 말았습니다.

‘나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이분들도 만드셨을 텐데, 왜 이분들에게 이토록 힘든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분들은 왜 이렇게 어렵게 사셔야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겨났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마음을 힘겹게 한 질문은 ‘지금 우리가 이분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면 이분들의 삶이 과연 나아질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분들의 힘든 현실 앞에 저희가 준비해간 말씀 카드가 너무나 작아 보였고, 저희가 당장 생사를 오가는 분들에게 짧은 글귀 몇 줄을 읽어드리고 오는 것뿐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불안하고 부족한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저는 이곳에 하나님을 전하러 왔다는 목적을 떠올리며 지친 눈을 가진 주민 한 분께 말씀 카드를 읽어드렸습니다. 그 좁고 가슴 아픈 방에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말씀을 전하던 때, 제 머릿속에는 예수님을 전하러 낯선 곳으로 떠났던 성경 속의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뒤이어 그 장면은 제게 예수님의 제자들이 말씀을 전했듯 우리도 하나님의 계획하신 길 위에 있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 덕분에 저는 감사하게도 그 자리에서 그분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뒤죽박죽이던 제 마음이 소망으로 변화함을 느끼는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돌아오는 중에도 ‘혹시 내 마음만 좋아지고 끝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베드로와 사울을 비롯한 수많은 전도자들이 복음을 전한 결과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예배를 드릴 수 있으며, 제 예배가 곧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증거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하나님의 뜻을 제가 다 이해할 수도 볼 수도 없다는 사실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에게도 까마득한 미래였을 지금의 제가 하나님을 믿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제가 보지 못해도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를 구원하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그 어두운 방에서 본 분들 또한 하나님의 권한과 능력 아래 있다는 고백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지하철을 30분 타고 간 그곳이 바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땅끝이었습니다. 작고 부족한 저였지만, 예수님이 하늘로 가시기 전 우리에게 주고 가신 지상명령에 순종하고 왔음을 알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기다리려 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서로마을 43기 김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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