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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는 이와 믿지 않는 이 모두의 달력에 화려하게 박혀 있는 크리스마스에 비해 고난주간의 존재감은 꽤 차분한 편이다. 이 조용한 일주일간, 청년2부에서는 <묵상산책>이라는 연례행사를 연다. 기쁠 때 곁에 있는 친구보다 가장 약하고 힘들때 곁에 있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데. 고난주간 동안 유독 묵상을 소홀히 했기에 마치 예수님과 서먹한 친구 같다는 죄송한 생각을 가지고 필자는 청년2부 <묵상산책> 인터뷰 취재 길에 올랐다.

<묵상산책>은 부활절을 앞둔 고난주간에 청년2부 공동체가 함께 예수님에 대해 묵상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이때 청년들은 하나의 테마(미디어 금식, QT 등)를 정하여 1주일간 각자의 삶 속에서 일종의 챌린지에 참여한다. 올해의 <묵상산책>은 4월 3일부터 4월 8일까지 총 6일간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두 부분으로 진행되었다. 첫째, 필사를 통한 ‘묵상.’ 청년들은 일주일간 단톡방에 고난주간 본문을 필사한 인증샷과 묵상 내용을 나누었다. 둘째, 말 그대로 ‘산책.’ 프로그램 마지막 날은 청년들이 대면으로 모여 함께 당일 본문을 필사하고, 묵상 후 소그룹으로 식사 및 산책을 하며 교제했다. 4월의 한 주말, <묵상산책>에 참여했던 공동체 지체들(양수현, 김은선, 권규현)을 직접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다.

Q1. 공동체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들 가운데 ‘묵상산책’의 특징이 있을까요?  

 은선  한 주간 무작위 소그룹에 배정되어 같은 목장이 아닌 지체들과 묵상을 나눌 수 있다는 게 분명한 장점인 것 같아요. 교회가 큰 편이라 같은 부서라도 모르는 지체들이 많거든요.

 수현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대예배-금요저녁기도회-청년부 예배 등 설교의 흐름이 이어지며 은혜를 더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는 행사라는 것도 큰 특징인 것 같아요. <묵상산책>을 통해 고민하고 나눈 것들이 말씀 안에서 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 보여주심에 확신이 들고 용기가 났죠.

Q2. 고난주간에 묵상해야 하는 말씀들은 우리의 죄를 더 마주하게 하곤 해요. 덜 친하거나 처음 만난 지체에게 나의 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데 불편함은 없었나요?  

 수현  평소 친분과 상관없이 죄와 은혜에 대해 나눌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복음이라고 생각해요. 낯섦과 어색함을 복음이 주는 기쁨으로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은선  맞아요. 오히려 묵상 나눔을 통해 평소 접점이 없던 지체들을 단톡방 필사 인증으로 매일 보게 되니 내적 친밀감이 쌓이고 힘이 되더라고요. 다들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에 도전되고 위로도 됐죠. 예를들면 제가 잦은 야근 때문에 필사를 몰아서 하는 패턴을 파악한 한 지체는 자기 것을 올리며, “김은선 씨는 언제 다합니까?” 하고 물어보는데 괜히 웃기고 위로가 되었어요.(웃음)

Q3. 이전에는 미디어 금식, QT인증 등 다른 온라인 인증 방식들도 있어 왔다고 들었어요. 이번에는 필사 인증샷 공유로 진행됐는데, 필사만의 이점이 있었을까요?  

 규현  공동체가 말씀을 함께 보고 있다는 걸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 같아요. 대부분 직장인이다 보니 필사 올리는 시간대가 웬만하면 비슷하더라고요. 대개 퇴근 시간 넘어 8~9시쯤 하나둘씩 올라오는데, 내가 말씀을 읽으려고 앉을 때쯤 다른 지체들도 같이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있다는 사실이 카톡방을 통해 보여 힘이 됐어요. 그런 직관성 때문에 마음이 힘들 때도 있었어요. 신앙생활에 얼마나 시간을 쏟고 있는지가 한눈에 보였거든요. 필사는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경우 쓸 양이 밀려버리니, 그 결과가 시각적으로 확인됐죠.

 수현  원래 익숙하게 알고 있던 말씀 속 장면들이 펜으로 눌러쓰며 더 세세하고 입체적으로 보이는 게 좋았어요. 문 열린 돌무덤 이야기처럼요(마태복음 28장). 예수님께서 천사를 통해 예수님이 누웠던 곳을 보라고 ‘굳이’ 말씀해 주시고, ‘굳이’ 돌을 굴려 무덤을 열어두시는 모습들 말이에요. 예수님께서 ‘굳이’ 모든 상황을 셋업 해 주시며 우리가 부활의 증인이 되도록 친히 초대해 주시는 걸로 느껴졌어요. 같은 내용을 담은 요한복음 20장에서 예수님이 도마에게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실 때에, 무작정 믿으라고 하신 게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증거들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너그러이 도우며 복음으로 초대하시는 모습이 보다 생생하게 그려졌어요.

 은선  저도 비슷한 이유로 좋았어요. 제가 사용하는 필사책은 예수님 말씀만 초록색으로 적혀 있는데, 어떤 날은 검은색 글씨들 가운데 ‘마리아야’ 하는 부분만 초록색으로 한눈에 들어오며 울컥했어요. 종종 소망과 기쁨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삶의 순간들도 있지만, 그때에도 “은선아”하고 절 부르실 예수님을 고대함에 위로가 되었어요 .

Q4. ‘묵상산책’에 참여한 총평은?  

 수현  매일 말씀을 함께 읽으며 동지애를 넘어선 전우애를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아요(일동 웃음).

 규현  공감해요. 청년2부는 전체적으로 전우애가 느껴지긴 하는 것 같아요. 다른 이야기지만, 올해 새내기로 처음 참석했던 청년2부 수련회에서도 같은 걸 느꼈어요. 지체들이 모두 퇴근 후 녹초 상태일 텐데도 불구하고 눈이 반짝이는 걸 보고, 모두가 믿음으로 함께 가고 있음을 느꼈죠.

 은선  인생의 챕터에 따라 모두 삶의 모양이 달라질 텐데, 복음을 입술로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삶으로 살아내려고 고군분투하는 순간들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예수님의 고난보다는 내 고난에 집중했던 고난주간을 보내고 자신을 미워하던 감람원 기자는, 참여도 하지 않고 인터뷰 나눔을 듣는 것만으로 은혜를 듬뿍 받아버렸다는 사실에 스스로 얄밉게 느껴졌다. 그런데 그마저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임에 감사했다. 한 지체가 인터뷰 중 한 말에 공감한다. “우리는 CCM <손잡고 함께 가세> 가사처럼 함께 각자의 삶 속으로 파송되는 것 같아요. 전투자들처럼. 좀 느리고 더딜지라도, 함께 가도록 해요!” 하나님께 시선을 꾸준히 두지 못하고 기웃대기 일쑤인 나 같은 신자도 부디 느리고 더딜지언정 포기하지 않고 공동체와 함께 계속해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인터뷰, 정리_김희선E 기자(청년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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