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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에베소서 2: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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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19의 영향이 줄면서 일상의 회복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지난해를 총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큰 기조는 지난 3년과 비슷합니다. 대면과 회집을 못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코로나 때문에 뭘 못한다 이런 이야기는 일절 안 하면서 큰 어려움 없이 초기부터 끝까지 기조를 잘 유지하며 헤쳐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감사하게 성도들도 회집은 되지 않아도 다양한 루트로 같이 기도하고 애써서 교회를 섬기고 돌보면서 어려운 과정을 참 감사하게 잘 보냈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에 대한지식도 많이 쌓여서 조금 덜 겁내고 또 어떻게 대처하는 지도 많이 아니까 조금 더 여유가 생겼던 것 같아요. 물론 사회는 방역 기준을 상당히 많이 풀었지만, 우리는 그걸 그대로 따라가지 않고 조금 더 조심하면서 동시에 많이 긴장하지 않고 잘 대처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2. 2023년도 목회 비전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지라”(에베소서 2:21~22)는 말씀으로 정하셨는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새해에는 어쩌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엔데믹이 오니까 회복이 중요한 화두가 되겠고, 더해서 우리 교회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새해 과제, 20년을 기다려왔던 교육관을 짓는 과업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중의적으로 회복과 세움으로, 그리고 여기서 세움은 공간을 세우는 것만이 아닌 우리의 신앙도 같이 회복되면서 세워가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이런 결정을 했을 때 시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작은 교회들이 어려워서 문을 닫는데 우리는 새 건물을 짓는 게 남서울교회의 정체성과는 맞지 않잖아요.

사실은 예배당을 새로 짓는 게 제일 좋기에 그런 의견도 굉장히 강했어요. 하지만 결국은 ‘우리가 한국 교회와 이웃들을 섬기는데 유익하지 않은 결정을 한 적이 있느냐?’ 이런 고민을 하면서 결국은 우리에게 모든 게 가능해도 모든 것이 덕을 끼치는 게 아니니 한 걸음만 가자 하고 교육관만 짓기로 했습니다. 사실은 굉장히 성숙한 결정을 해준 거죠. 그래서 교회를 같이 세워가고 공간을 같이 세우고, 그렇게 세울 때 한두 사람 열심 있는 사람만 하는 게 아니고 온 교회가 같이 사랑을 기울이고 기도하고 또 함께 수고하고 함께 이 일에 동참하면서 더불어 지어지라는 의미로 말씀을 정하였습니다.

3. 2023년 우리 교회의 방향을 ‘회복’, ‘세움’, ‘다 함께’의 세 단어로 요약하셨습니다. 그 의미와 올해 중점적으로 진행하실 사역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기본적으로 성도들이 여건이 될 때마다 잘 모일 수 있도록 격려해야겠죠. 우리가 지난번 재직 세미나 때 천 명 넘게 모였고, 그 전주에 우리가 ‘한가족연합예배’를 하면서 아이들까지 거의 삼천 명 조금 안 되게 모였어요. 본당이 가득 차도록 같이 앉아서 모이는 것이 성도들에게 자연스럽게 모여도 된다고 하는 신뢰도 주고, 자꾸 격려하여 그런 모임들이 더 생동감 있게 진행되면 우리가 회복하는 일에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세움'과 '다함께'는 기본적으로 성도들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워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당회에 있어요. 제가 최근에 사택을 팔기 위해 이사 가지 않았습니까. 그 사택을 팔면 한 40억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그 옆에 새건물 하나 짓고 있거든요. 이 두 개를 내놓으면 한 70억 정도는 확보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우리가 가진 돈 20억 정도, 그러면 90억 정도는 지금 준비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나머지 한 30억 원 정도 해서 120억 원 정도를 보고 있거든요. 원래는 한 70억 원이면 지어질 거라고 봤는데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비용이 거의 갑절 가까이 올랐어요.

그런데 감사한 마음으로 보면 30억 원 정도는 성도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겁니다. 대략 천 가족 정도 보면 한 가정당 2년에 걸쳐서 300만 원 정도의 부담이 됩니다.

저는 어느 정도 함께 할 수 있는 부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많은 교회가 이럴 때 다치고 싸우고 나누어지고 또 상처받고 하는데 그렇게 안 하고 정말 축제같이 행복하고 모두가 함께 참여해서 지혜로, 기도로, 수고로 같이하는 그런 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2년에 걸쳐서 함께 참여하는 거니까요. 조금 행복한 축제 같이 되면 제일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 몇 가지 과제는 남아 있습니다. 설계회사는 너무 감사하게도 좋은 팀이 선정된 것 같아요. 거기에 도면이 나오면 건축회사를 선정해야 하고 회사가 선정되면 관공서와 풀어야 할 일들이 또 6개월 가까이는 걸려요. 그런 절차들이 앞으로 남아 있어서 잘 결정하는 것도 지혜가 필요한 부분이겠지요.

con02.jpg4. 목회 계획 중에 ‘교회의 본질을 잘 고수하면서 동시에 필요한 적절한 유연성을 가지고 변화에 잘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사역자들이 매주 수요일마다 모여서 회의하는데, 최근 고민하는 이슈 중 하나가 가까운 이웃이라고 할 수 있는 이태원에서의 큰 사고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이 주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그래서 사역자들이 우리가 뭔가를 예방할 수 있는 혹은 또 이미 일어난 일들에 관련된 사람들을 어떻게 돌보고 섬길 수 있을까 그런 지혜를 계속 모으고 있습니다.

마침 동장님이 한번 오셔서 인사하시길래 동장님께 제안했어요. 재정은 우리가 지원할 테니 반포동 차원에서 이태원 사고로 고통당하신 분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 없는지 관공서 차원에서 알아봐 주면, 우리 이름이 아닌 동 이름으로 뭐든지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성탄절이기도 하고요. 코로나가 우리에게 요구했던 제일 중요한 것은 이웃을 더 적극적으로 돌보고 섬기라는 것이니 그걸 열심히 하되 성도 혹은 교회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유럽의 교회들이 선행을 많이 했었는데 결국 정체성을 잃으면서 완전히 무너졌었거든요. 그러니까 선행에 힘을 쓰되 신앙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이웃들의 아픔을 돌봐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 사회가 반복적으로 대형 사고가 나서 무고한 생명을 잃는 일이 일어나잖아요.

교회와 성도들이 많이 회개하면서 기도해야 할 제목입니다. 우리가 제사장이니까 이런 일들을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것처럼 여기지 않고 어떻게든 교회가 이 일을 책임있게 바라보고 감당해내며 아픔을 당한 사람들을 많이 위로하고 도와줄 수 있는 길들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는 그러한 정보를 알 수 없기에 그런 길들만 열리면 마음을 많이 전달할 수 있도록 계속 찾고 있어요.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은데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5. 전쟁, 경기침체, 기후변화 등 세계 곳곳에 난제가 산적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성도의 자세와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신설된 부서 중에 하나가 긴급대응팀이에요. 예를 들면 이태원 사고가 났을 때 우리가 뭘 하려고 하니 이미 너무 늦은 거예요. 그리고 전에 서초구에 물난리가 났었지요? 그때 우리 성도가 침수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단들이 와서 그걸 도와줬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분이 신앙인으로서 “우리 집은 괜찮습니다”하고 거절하고 교회에 연락한 거예요. 교회에서 사람을 보내줄 수 없느냐? 이단들이 도와주러 왔지만 기쁘지 않아서 거절했다는데 우리는 너무 준비가 안 되어 있었어요. 교회가 조금 더 준비되어 있다가 필요한 곳에 바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팀이 구성되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에요.

환경을 위해 탄소 헌금을 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사실 교회에서도 그런 주제들이 발굴될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에 저도 텀블러를 갖고 다니거든요. 영국은 수돗물을 받아서 세수하는데, 우리는 물을 틀어놓고 하죠. 이런 것 하나도 기후변화와 다 연결된 주제이기 때문에 조금 더 교회가 신경을 써야 할 영역이라 생각하고 더 발굴해내려고 합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을 가지고 교회가 참여할 방법을 힘써 같이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마스크 끈에 동물들이 고생한다고 해서 일부러 다 떼어 버립니다. 폐기할 때 작은 것에서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을 찾고 그래서 그게 몸에 완전히 베이도록 성도들이 먼저 살아내는 것은 중요한 주제입니다. 쓰레기도 너무 많이 나오니까 이를 줄이려는 노력을 교회가 어느 정도 앞장서서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6.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모든 남서울 성도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우리 남서울 성도들은 늘 굉장히 모범적인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도들에게 항상 고맙고 미안하고 정말 너무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성도들에게 3년의 긴 세월을 잘 버텨주시고 또 변함없이 교회를 사랑해 주신 거에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또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향해서 갖고 계신 계획과 뜻이 우리가 신앙적으로 점점 무르익고 잘 이루어져서 세월이 갈수록 더 선명해지는 것 같아요.

나이 60이 넘고 인생을 쭉 달려와 보니까 진짜 중요한 게 무엇인지 굉장히 선명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성도들이 신앙적인 색채가 더 분명해지고 영원하고 참되고 정말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가진 그 일에 마음을 같이 드리면서 기둥처럼 견고히 세워져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땅에서의 여러 사명에 힘을 안배하면서 균형 있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아요. 많은 경우에 우리가 뭔가를 열심히 안 하는 것이라기보다 열심히 하는데 뭔가 쌓인다는 느낌이 없어서 아픈 거잖아요. 우리 성도들이 수고하는 많은 것들이 균형이 잡히면서 삶이 조화로워지고 삶을 사는 지혜가 선명하게 깨달아지는 한 해가 되면 정말 감사하겠다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세상을 열심히 살지만, 다 결과를 두고 평가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그 결과라는 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 게 우리 모두의 경험입니다. 그러기에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심이 견고히 세워지면 결과가 당장 안 나타나도 기다리고, 결과가 주어질 때 그것에 너무 기뻐하지 않고, 또 결과가 없는 것 같을 때 낙심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삶이 성도들에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취재: 김철우, 사진: 이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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