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힘차게 약동하고 소생하는 3월입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모든 것들과 코로나로 인한 긴장과 많은 제약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마음과 자세로 봄을 맞이하고 새로운 학기를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그립고 보고 싶었던 얼굴들을 다양한 자리에서 만나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모이기를 더욱 힘써서 많은 진보와 성숙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도록 해야 합니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우리에게 새로운 결심을 가능하게 하고 그래서 변화보다는 안주하기를 좋아하는 우리가 변화와 성숙으로 나아가기를 결심하게 하는 동력이 됩니다. 우리가 맞게 되는 새로운 학기가 그런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목장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교우들이 힘을 내어 새롭게 목장에 참여하고, 누가 먼저라 할 것이 없이 서로를 돌아보고 세워가는 새로운 결심들이 많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목장에서 성도들과 누리는 말씀에 근거한 삶의 나눔과 사귐은 서로를 사랑 안에서 연결하며, 예수께서 하나 되게 하신 연합됨을 누리면서 함께 자라게 하는 귀한 끈이 됩니다. 이런 만남은 우리가 세상에서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복락 가운데 하나입니다. 함께 힘을 내어서 모이기를 결심하고, 사랑 안에서 귀한 교우들을 사귀며, 진리 안에서 서로 알아가는 복된 새 학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매 학기 정말 많이 고민하면서 우리 교우들의 삶과 신앙의 유익을 위해 다양한 강의와 목회자들의 특강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마음으로 생각만 하지 마시고 용기를 내어 신청하여 강의를 통해 지혜와 지식이 자라는 유익들을 누리시길 부탁드립니다. 얼마 전 주일예배 말씀에서 본 본문처럼 경건에 이르는 훈련은 참으로 필요하며 금생과 내생에 두고두고 유익한 훈련입니다. 많은 사람이 육체를 위한 훈련을 열심히 하며 사는 요즘 그것과는 중요성과 가치에 있어서 비교도 할 수 없는 것이 경건에 이르는 훈련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학기가 우리 교우들 개인은 말할 것도 없고 교회가 전체적으로 경건에 많은 진보가 있도록 서로를 격려하고, 또 스스로 더욱 힘써 훈련하는 시기가 되어야겠습니다.

한 권사님이 농담으로 요즘 우리 목사님은 입을 열면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하신다고 했는데, 정말 요즘 저의 마음은 건축이라는 주제로 자주 생각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이 건축이 단지 원하는 공간 하나를 얻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성도들의 진정한 성장과 변화를 동반하는 건축이 되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성전으로 지어져 가는 그런 건축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도들 누구도 예외 없이 모든 성도가 마음을 함께 하고 수고를 함께 하며 기도하는 건축이 되고, 서로를 격려하고 의지하면서 함께 세우고 연합되게 하심을 힘써 지키는 건축이 되기를 기도하고 기대하게 됩니다. 우리의 건축이 경건을 연습하고 훈련하는 귀한 기회로 선용 되기를 더욱 간절히 기대합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디모데전서 4:7~8)

속히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어 사모하고 보고픈 우리 모든 교우들을 더 자주, 많이 뵙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