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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이야기 익숙한 것을 떠나기
2014.09.07 16:45
8월 마지막 주 한 주간 Asian Science Camp라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갔었다. 이틀째인 화요일부터 설사기가 있더니 점점 심해져서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는 식사도 하지 못하고 구부정한 자세로 배에 손을 얹고 지내야 했다. 배탈은 토요일 귀국한 후 하루만에 없어졌다. 어떤 음식 때문이었나 계속 생각했지만 알 수 없었고, 그냥 물갈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귀국한 다음 날 예배의 성경 본문은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고 이르시는 말씀이었고, 화 목사님은 믿음은 익숙한 것을 떠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본문을 대할 때마다 미국에 가서 공부하겠다고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던 때가 생각난다. 내가 탔던 비행기는 New York JFK 공항에 밤에 도착했고, 하룻밤 공항 밖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 Laguardia 공항에 가서 국내선 비행기로 Boston에 가야 했다. 비행기를 타기 전, 과연 내가 Boston에 잘 도착할 수나 있을 지 전전긍긍했었다.
30년 전 Boston 공항에서도, 이번의 Singpore 공항에서도 마중 나오는 사람이 있는 '쉬운' 여행이었는데도, 예상되거나 혹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있었다. 익숙한 것을 떠나는 것은 모험이고 크든 작든 일정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어떤 분으로 나타나셨기에, 아브람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쉽게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여행을 떠났었을까?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도록 하라."(롬 12:1) 하나님께서는 내게 지리적으로 낯선 곳으로 떠나라고 하시지는 않는 것 같지만, 익숙한 이 세대의 가치관과 문화로부터 떠나라고 분명히 말씀하신다. 아브람이 하란을 떠난 것은 한번이지만 이 세대를 떠나는 일은 반복해서 계속 할 일이다. 익숙한 곳에서 뭉기적거리지 않고 치러야 할 값은 치르고 떠날 곳으로 떠나기를 다짐해 본다.
그건 그렇고, 거의 40년간 유지해 오던 몸무게가 올해 들어서 수 kg 갑자기 늘었다. Singpore에서의 배탈로 몸무게가 좀 줄었는데, 이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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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양규
2014.09.0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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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애
2014.09.08 13:19
아닙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배탈로 인한 체중저하는 일시적으로 나타난 증상입니다. 체지방이 아니고 몸에 수분이 나간것과 배탈로 영향섭취가 줄어서 그런것이기 때문에 식사 제대로 하시면 금방 제자리로 돌아 옵니다.
"약속의 땅에도 기근이 드는가?"
가나안 땅에 기근이 들었다고 애굽으로 내려간 아브라함은 더 큰 문제에 직면을 합니다. 사라를 누이동생이라고 속이고 파렴치하게 변합니다.
아브라함의 삶속에 말씀으로 보낸곳이 약속의 땅인데, 약속을 뒤로하고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신의 방법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저도 자녀를 기르며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세상적인 나의 방법으로 자녀를 키우는 우를 범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도...교회에서 주님을 만나게 해야 함에도 우선 입시에 쫒겨 주일학교를 멀리하게 하고 과외, 학원, 레슨으로 키웠습니다. 하나님의 방법보다 세상방법으로 자녀를 양육했음을 고백합니다. 화목사님께서 공부 좀 못하면 어떻습니까? 가 처음에는 무슨 말씀 하시나? 했었는데.....지금은 이해가 갑니다. 요즘 제 신앙이 성숙되다보니, 다시 옛날로 돌아간다면.... 자녀를 주일학교부터 교회안에서 믿음으로 잘 양육하고 싶습니다.
신림동의 S대가 아니고, 하나님의 S대를 진학 시켜야 하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자녀교육뿐 아니라, 모든 일을 세상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바꾸어 살길 원 합니다.
기근이 들었을때 더욱더 전적으로 믿음으로 살게 되길 소원합니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신실한 믿음의 사람으로 드러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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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환
2014.09.13 09:05
그 몸무게에 수 키로 쪄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데... 그리 얘기하시면 추석에 극복 안되는 자매님은 어쩌라고? 양규자매님 열 받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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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탈로 무게가 줄어든 것도 부럽기만 한데, 추석이라는 이 도무지 극복 안되는 시간은 또한번 저를 좌절하게 만듭니다..^^
오늘 주일 설교 말씀을 보면 당시 아브람은 많은 단점을 지니고 있었던 인물이었는데도 그렇게 과감히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수 있었던 것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시대의 우리는 "그래도 이 정도면..." 하는, 자기 믿음에 대한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참으로 용기 있게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듯이 우리에게 당장 떠나라고 하시면 우리 중 몇이나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날 수 있을까요?
인간은 결코 한 곳에 정착할 수 없는 속성을 가졌다는 노마디즘 사상과는 사뭇 대조적인 집사님의 배탈현상은 단순히 예민한 신체반응인 걸로~ ^^
떠나라고 하실 때 괜히 배탈 핑계 안 대시는 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