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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 톡톡

365일 매일 매순간 찾아오는 감사의 순간과 기적들,
묵상하면서 받은 은혜와 하루를 살아가는 나의 다짐과 감사하는 마음,하나님께 드리는 감사 편지 등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요한 복음에는 다른 복음서에서 없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이 나옵니다

복음서 가운데 가장 나중 기록된 요한복음에서
요한은 왜 이 복음서를 쓰게 되었는지 분명히 밝힙니다.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주신, 외아들의 영광이었다.
그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썼던 요한1서에서
사도 요한은 다시 이렇게 말합니다.

"이 글은 생명의 말씀(=예수님)에 관한 것입니다.
이 생명의 말씀은 태초부터 계신 것이요,
우리가 들은 것이요,
우리가 눈으로 본 것이요,
우리가 지켜본 것이요,
우리가 손으로 만져본 것입니다
."

그렇다면 요한복음 13장에 나오는
예수님이 발을 씻긴 사건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까...
세상의 죄를 매일 씻어야 한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제자들을 준비시켜 주셨다...
서로 세족을 해서 살아야 한다...
종의 심정이 되어 주님을 섬겨야 한다...
이런 의미의 설명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 예수님은 아무 설명도 해주지 않으셨습니다)

오랫동안 교회 다니면서
세족식에 대한 깊은 영적 의미를 들었지만
그렇게 쉽게 편하게 마음에 다가오지 못했습니다
그냥 구름잡는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게다가 정말 신기하게도
사도행전 어디에서도
또 신약 서신 어디에서도
"세족식을 행하라"  "세족식을 행했다"
라는 기록을 찾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요한복음 13장에서 예수님조차
세족식을 앞으로 꼭 행하라고 부탁하지 않으셨습니다!

복음서에는
"나를 기념하라"고 부탁하셨던
성찬식에 대한 기록이 나옵니다만
성찬식과 절대 같은 수준으로 받아드리지 않아도 될
이 사건에 왜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왜 사도 요한은 이 사건을 후세의 믿는 이들에게
꼭 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기록했을까요?

성경연구 가방끈이 짧아
깊은 영적 해석을 감히 할 수 없는 저는
이 세족식의 비밀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만
요한복음과 요한1서에 나온 기록과
그 기록을 남겼던 사도 요한의 마음 상태를 상상하면서
하나님이 직접 우리 속에 오셨고
우리의 신체 중 가장 더러울지 모르는 발을 씻겨 주셨다
이렇게 평범/간단하게 받아드리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이 내 발을 직접 만지고 씻겨 주셨다니!!!
이런 깊은 감격을
사도 요한은 일생 내내 가지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요한복음 13장을 읽어보면 예수님은
배신할 것을 이미 아셨지만
가롯 유다의 발까지 씻겨 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곧 배신할 사람의 발을 씻겨 주기 정말 쉽지 않을텐데
유다의 이중성에 치를 떨었을텐데
어찌된 영문인지 예수님은 그의 발까지 씻셔 주셨습니다

어쩌면 예수님은 그 순간에도 그가 회개하고 돌아오길
기다리고 계셨을지 모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예수님은 그런 분입니다

또 베드로가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해집니다
왜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굳이 씻어 주려고 했을까?

그날이 육체로 만나는 마지막 자리였고
그 시간이 마지막 순간이었으니까
임박한 예수님의 처형을 예견한
제자들이 한 없이 슬퍼하고 절망감에 빠졌을테니까
그러지 않으셨을까?
이렇게 성경 기록을 놓고 추측해 봅니다

인간으로 우리 속에 오신 그 예수님은
자신과 이별하게 될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면서
그들이 나중에 예수님의 손길을 기억하라고 그러셨을지 모릅니다


우리가 마지막 순간에
사랑하는 누군가의 손을 잡고
눈길을 교환하는 것처럼

그날 예수님은
(그 순간까지 예수님을 답답할 정도로 이해하지 못했던)

제자들을 사랑하셔서
직접 그들의 발을 씻셔 주셨을지 모릅니다


베드로가 거절하자
예수님은 자신의 사랑을 그대로 받아드리라는 의미로

"발을 씻지 않으면 나와 상관이 없다"
는 말로 강권하셨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온 몸을 다 씻겨 달라고 하자
그럴 필요 없다고  답하셨던 것 같습니다

동문서답 같은 요한복음 13장을 놓고
각종 깊은 영적 해석
성경에서 나오는 "발"에 관한 모든 기록과 비교하는
각종 학술적 해석이 가능하지만...
예수님이 알아듣기 힘든 해석을 하거나
보통 사람이 사용하지 않는 용어로
제자들과 대화하신 적이 결코 없으셨기에
그 저녁 그 짧은 사건을
발을 씻겨주시는 그 손길을 통해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을 사도 요한이 느꼈다

그렇게 해석하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내 발을 씻겨주셨다니!!!
요한은 이 말을 후세 믿는 이들에게
바로 이 감격을 전하기 원했을지 모릅니다

다시 한 번 요한 1서1절을 반복합니다
"이 생명의 말씀은 태초부터 계신 것이요,
우리가 들은 것이요,
우리가 눈으로 본 것이요,
우리가 지켜본 것이요,
우리가 손으로 만져본 것입니다
."

예수님은 우리가 그 분을 만지고, 보고, 듣기 원하셨지만
요한복음과 요한1서가 기록되었던 당시 교회는
예수님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예수님에 대해 형식적/추상적인 고백만을 하는
그러니까 바로 
꾸지람을 들었어야 했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교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공인 것처럼
세족식의 주인공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겸손해지라고 그 기록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렇게 부탁 하지 않으셨습니다
베드로는 그 순간 가장 겸손한 고백을 했지만
예수님의 칭찬을 듣지 못했습니다

베드로에게 일갈하신 예수님의 답에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조국교회 제발 그만 좀 걱정하고
나와 제대로 관계를 갖고
나를 만지고
나를 보면서
내 말을 들으면서
(베드로처럼 자신을 돌아보고 예수님의 의도를 오해하지 말고
)
내가 너의 믿음의 알파요 오메가임을 알라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내 발을 직접 씻겨 주셨다!! 
나는 그날 예수님이 내 발을 만졌을 때의 그 촉감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렇게 나를 사랑해 주셨다!
아가서에 나온 여인이 받았던 사랑의 촉감이 나에게 있다!
사도 요한은 이런 감격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 사도 요한의 외침이 들리면
그 예수님의 손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조금만 상상할 수 있다면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
기독교의 심장과 같은 예수님과 예수님의 사건에 대한 설교가 없다 보니 너무 윤리적인 설교가 너무 많다....한국교회 전체를 수십 년간 살펴볼 때 예수님 설교를 잘하시는 분을 별로 못 봤다...예수의 사건을 더 많이 연구하고, 예수를 더 많이 묵상하고, 예수의 복음에 장착된 설교가 나와야 설교가 좀 설교답고 이런 설교가 있는 예배가 예배다워진다... 예수의 사건에 능수능란하고 경 복음에 능수능란한 사역자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총신원보 2015년 4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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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사진을 본문에 넣는 방법 file 2020.05.2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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