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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서는요 10월의 어느 날에

2023.10.27 17:44

김옥주 조회 수: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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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에는 유난히 마음 아픈 장례식이 많았습니다.

모든 장례식이 그 슬픔을 다 헤아릴 수 없지만 유난히 10월에 연이은 교우들의 장례소식에는 더 많은 눈물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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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정군성 장로님을 오늘 양지바른 가족묘에 모셔두고 돌아왔습니다.

오늘따라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가는 내내 햇빛에 눈물이 더 반짝였는데 모든 일정을 마치고나니 이제는 모든 고통 없이 평안히 계실 거라 믿기에 모든 것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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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교회에 등록한 지 만 10년이 넘어 11년째 접어드는데 다른 사역을 하다 함께할 동역자들이 없어 도망치듯 섬기던 부서를 나와 경조부에 합류를 했는데 젊은 여자 집사가 경조부에 지원한 것이 이상했었나 봅니다.

저만 보면 

"우리 교회에서 여자 서리집사가 경조부에 지원한 것이 처음이지. ㅎㅎ"

"앞으로도 없을텐데"

하시며 놀림 반, 기쁨 반으로 반가워해 주셨습니다.

간혹 지원자가 있었지만 사역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득이한 경우 도피처로 오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이렇게 지원하고 사역을 함께하며 장지까지 따라가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신기해하고, 고마워하셨습니다.


그렇게 사역을 시작한 경조부인데 이제껏 그 자리에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어느 권사님께서 

"왜 아직도 경조부에 있어?"라며 물었는데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대체할 지원자가 없어서요."라고 얼버무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장로님을 보내드리면서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좋아서'


장로님께서 두 번의 임종예배를 드리신 후 다시 회복되는 기간이 있으셨습니다.

부어서 손끝, 발끝이 개구리처럼 뭉툭하게 되었던 것이 붓기가 빠지고 조금씩 살도 오르고, 걷기도 하시면서 통증도 제한적이라는 소리에 남편과 함께 방문을 했는데 얼마나 반겨주시던지 걸어서 거실로 나와 2시간이 넘도록 커피도 마시고, 좋아하신다는 단팥빵도 드시고, 더 놀다 저녁먹고 가라던 손길을 힘드실까봐 다음으로 미루고 왔는데 이제 그 시간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몸이 불편하신데도 우리 부부를 축복하시던 장로님의 힘찬 목소리는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처음 교회에 등록을 하고 사역을 하면서 알게된 우리 부부를 유난히 대견해하고,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그리고 볼 때마다 축복해주셔서 지금껏 잘 지내온 듯하여 우리 부부에게는 특별한 가족이었습니다.

나이를 떠나 아버지 같고, 오라버니 같고, 친구같았던 장로님을 이제는 다시 눈으로는 볼 수 없겠지만 여전히 그 헌신과 섬김은 기억하고 그 발걸음을 따라 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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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까지 이전의 모든 경조부장님들께서 함께하셨습니다.

마지막 화구에 들어가는 운구도 직접하면서 마지막길을 동행했는데 오명희권사님께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가서 외롭지 않을 거라고 감사해하셨는데 성도들뿐만 아니라 유족들 보기에도 감사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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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진목사님의 말씀에 이어 친구인 문기열집사님의 눈물로 전하는 기도와 정창진 목사님의 특송이 이어졌는데 '아멘'으로 화답하는 소리가 온 천하에 퍼지듯 메아리쳐들렸습니다.


저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

내 뜻과 정성 모아서 날마다 기도합니다.

내 주여 내 맘 붙드사 그곳에 있게 하소서

그곳은 빛과 사랑이 언제나 넘치옵니다.


눈물과 함께 부른 목사님의 찬송은 유족과 모든 성도들을 넘어 하늘에도, 땅에도 은혜가 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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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환히 웃고 계신 장로님께 저 역시 처음으로 웃음으로 인사를 드리고,

목사님과 모든 성도들이 일렬로 서서 유족을 기다렸다가 한 분, 한 분에게 인사를 드리며 배웅을 하였는데  감사하다고 거듭 마음을 전하는 유족들에게 교회에서 만나길 기대한다는 작은 겨자씨 하나를 그 마음에 넣어드렸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또 믿음으로 모든 장례를 함께 섬기고, 그 자리에 주님의 말씀과 찬양을 전하고 감사를 드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조부에는 섬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별로 섬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경조부는 장례예배에 자리를 채우는 부서가 아니라 장례예식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목사님과 장례예배에 참석한 성도님들을 섬기는 부서입니다.

이제껏 협력권사님들과 시니어권사님들께서 열심히 도와주셨고, 경조부를 섬겼던 많은 분들이 가끔씩이지만 공지가 나면 함께 섬겨주셔서 그나마 그 자리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정군성장로님의 빈 자리는 다시 누군가가 채울 수 없지만 다른 모습과 다른 섬김으로 더 경조부가 든든히 세워가리라 믿습니다.

매번 갑자기 전하는 소식에도 한걸음에 달려와 섬겨주신 모든 분들께 유족의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더 잘 섬길 수 있는 많은 부원들로 다시 경조부의 부흥을 기대하며 소문처럼 조별로 섬길 수 있는 그 날을 10월의 어느 날에 또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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