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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9장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맞추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다른 복음서에 의하면) 그를 칭찬하셨지만 동시에 그렇게 고백하게 한 분은 하늘 아버지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신이 구약에 나온 메시아 그리스도 구원자라는 사실을 엄중히 비밀에 붙이라고 하셨습니다


놀랍게도 예수님은 우리가 조국 교회에서 아주 흔하게 보는 것처럼, 하나님이 나에게 “그리스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을 맡으라”고 말씀하셨고 구약 예언대로 성취되었다 이런 식으로 제자들에게 말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정체를 아주 비밀스러운 사적인 자리에서 밝히셨고 절대 비밀에 붙이라고 해서 제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로 그 자리에서, 구약 이사야서에 집중적으로 예언된 자신이 고난 받는 종으로서의 인생을 살 것이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서, 사흗날에 살아나야 한다”


이때 예수님은 “십자가”를 언급하지 않으셨지만 예수님의 이 말을 듣고 실망했을지 모르는 제자들에게 그들의 실망/낙담을 십자가에 비유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려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를 잃거나 빼앗기면,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인자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사람 가운데는,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를 볼 사람들이 있다." (9:23~27)


애석하게도 “행함이 없는 믿음 때문에 조국 사회에서 교회가 욕을 먹는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이런 예수님의 말씀의 의미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이런 말씀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도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을 향해서 이날 무슨 말을 하셨는지 모르고 지나가게 만듭니다. 그래서 사람을 바꿔 놓는 예수님을 만날 기회를 놓치게 합니다


이날 예수님은 (유다를 포함한) 제자들이 예수님을 왜 따라오는지를 물었습니다. 고난 받는 종으로 가는 길을 따라서,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 것인가? 그 길은 진정으로 자기의 삶을 얻는 길이고, 온 천하를 다 얻는 길이며, 하늘 아버지와 천사가 기뻐하시는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길이 현재는 로마법에서 규정된 가장 잔인한 사형제도 십자가형만큼 고통스러운 길이다 라고 비유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누가복음 9장에는 하나님인 예수님이 이렇게 우리 속에 오셔서, 제자들에게 고난의 길로 간다고 설명하셨다고 나옵니다. 그분이 받았다고 하는 사명을 듣는 것 자체가 십자가였을 것 같습니다. 그 죽음과 고난이 하필이면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에 의해서 저질러질 것이라고 했을까요?


누가복음 4장에 나온 사건에서 이미 예견되어 있긴 했지만, 하필이면 하나님의 말씀을 책임지고 있는 그들에 의해서, 하나님을 누구보다 더 열심으로 믿는다고 자부하던 그들에 의해서, 천국에 가면 1등할 것으로 의심하지 않던 그들에 의해서 예수님이 고난 당하고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아이로니를 누가복음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기를 거부한 자”들이었고,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지 않음으로써 자기들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물리쳤던 자”(7:30) 들이었습니다. 어쩌면 조국 교회에서 1등할 것 같이 우리에게 느껴지는 분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누가복음 9장에 나와 있는지 모릅니다. 


예수님은 우리들 모두가 그들 종교지도자, 열심당원처럼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그래서 잘못된 기대, 잘못된 생각, 잘못된 이데올로기를 버리고 구약에서 예언된 고난 받는 종의 길을 가는 나의 길에 들어 오라고 제자들에게 부탁하셨습니다. 자기가 가고 싶었던 길을 버리고 예수님의 길로 가는 과정은 십자가처럼 고통스럽지만, 사도 바울은 자신이 배웠던 모든 것을 똥처럼 버렸다고 간증했고.(빌립보 3:8), 에베소서에서도 그리스도의 믿음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면 이런 세상의 쓸데 없는 지식과 풍조에 흔들리지 않게 된다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이 십자가를 진짜 물리적인 십자가, 예수님이 골고다 동산까지 지고간 십자가로 오인하는 분들이 요즘에도 있습니다. 그렇게 가르치는 분까지 있습니다. 본문을 읽어 보면 그런 의미와는 아무 관계 없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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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사진을 본문에 넣는 방법 file 2020.05.2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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