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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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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7일 월요일 오전 9시30분 봉고차 한 대가 교회 정문에 서고, 60~70대 어르신들이 차에 올라 언쯧 보면 시니어분들이 야유회라도 가나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모두 미용봉사를 하러 가시는 분들입니다.

저도 따라가려 나섰는데 놀랐어요.

보기에는 다들 젊어보이셔서 50~60대라고 생각했는데 65세 이상이라고 하시네요.

그러나 열정과 봉사정신은 어느 젊은이 못지 않게 정말 대단하셨어요.

여름에 지방에 여름단기선교 다녀오느라 한 달에 한 번 첫째주 월요일에는 꼭 우면복지관에 미용봉사를 가는데 8월에 쉬어서 많이 기다리셨을 거라면서 서두르시네요.

멀리 천안에서도 오시는 분도 계시다고 해서 할 말을 잃었어요.

대단하시다!라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한 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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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을 향해 30여 분 이동하는 차 안에서는 다음날인 화요일에 갈 봉사지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셨어요.

오늘 하는데 내일 또 가냐고 불평을 하셔야 하는데 서로 격려하며 내일은 더 많이 가야 한다고, 서로를 챙기셨어요.

그리고 도착한 우면사회복지관입니다.

우면사회복지관에서의 미용봉사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이나 약간의 장애가 있는 분들을 섬기는 것이어서 더 조심스럽고, 친절하게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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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오늘 미용봉사가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네요.

얼마나 오실까?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었어요.

지난 8월에 쉬어서 너무 많이 오시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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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줄을 지어 앉아계셨는데 번호표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와서 앉아있었다고 합니다.

너무 인원이 많아 퍼머는 15명만 받기로 사회복지사가 미리 안내를 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퍼머는 그래도 커트는 무한정이라 퍼머든, 커트든 해봐야 알 것 같다고 했어요.

오늘 전체 커트는 38명, 퍼머는 16명 했습니다.

9시30분에 교회에서 출발하여 10시에 복지관에 도착하자마자 단체로 모여 기도하고 바로 시작해서 오후 3시가 좀 넘어 마쳤으니 숨돌릴 틈도 없이 봉사에만 전념한 결과입니다.

대단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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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60여 명이 미용봉사를 배웠는데 현재 남아서 봉사하시는 분은 11~12명 정도라고 합니다.

대부분 10년 넘게 봉사를 하셨는데 그 중에 초창기부터 봉사하신 고학영집사님은 17년 정도 되셨다고 합니다. 배테랑 중에 배테랑이신데 소리 없이, 힘든 기색도 하나 없이 정말 열심히 하셨어요.

이제 젊은 성도들이 많이 와서 배우고, 섬김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데 젊은 성도들의 참여가 없어 아쉽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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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커트파트인데 단골도 있어서

"나는 저 선생님한테 할텨~"라고 외치는 할머니들도 많으셨어요.

나름 다 단골도 있어서 봉사를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가 없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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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퍼머파트입니다.

두 분이 파트너가 되어서 얼마나 손놀림이 빠르던지 프로였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지원해서 퍼머하고 싶은 분들 한 꺼번에 다 해 드렸으면 좋겠다는 팀장이신 조충례권사님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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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꼼꼼하게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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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퍼머를 말아놓고 돌아가면서 점심을 먹으러 복지관의 또 다른 건물로 가는데 한참 갔어요.

퍼머 하다 말고 손만 대충 닦고 마음도 바쁘고, 몸도 바빠 편히 앉아서 느긋하게도 못 먹고, 부랴부랴 먹고 교대해줘야 하기 때문에 급히 걸어온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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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박하게 차려진 배식!!

좀 아쉬웠어요. 이른 아침부터 달려와 하루종일 서서 봉사하고 잠시 점심을 먹기 위해 앉았는데 밥상이 조금은 초라한 것 같아서요.

그러나 미용팀들은 그런 생각이 든 제 맘이 민망할 정도로 정말 맛있게 드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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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중화제 바르고 마무리를 하는데 여전히 미용팀들은 웃으며, 즐겁게 하셨어요.

매주 만나는 사람들이라 형제들보다도 더 관계가 좋고, 만나면 늘 즐겁다고 합니다.

봉사를 하다 잠시 쉬게 되면 몸이 아파서 또 다시 나오게 되는데 봉사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좋은 동역자들을 주심에 기쁨으로 함께 한다고 팀장이신 조충례권사님이 말씀하셨는데 크게 공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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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엄청 밝으시죠?^^

두 분이 먼저 가셔서 함께 단체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내일 또 봉사를 가야해서 다들 바쁘신 것 같았어요.

그러면서 안 하신다는 분은 한 분도 없으시고, 보람과 감사,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자리라고 권하시네요.

어떠세요?

미용팀!! 

도전해 보실래요~^^


우면복지관의 담당 사회복지사인 양유진복지사는 다른 곳에서 커트는 하러 오는 곳이 있지만 퍼머를 하는 곳은 없는데 10년이 넘게 늘 한결같이 봉사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누군가 힘들어서, 멀어서 마다하는 곳에 남서울교회 농어촌선교부 미용팀이 묵묵히 지켜온 자리!!

이제 더 많은 성도님들이 자원해서 그 자리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작할 때 기도하는 사진과 몇 장의 사진을 다른 카메라로 찍었는데 퍼머약이 들어갔나봐요....ㅠ.ㅜ

렌즈에 이상이 생겨 서비스센터에 맡겼습니다.

더 좋은 사진을 제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리고, 오늘 정말 수고하셨어요!!!

농어촌선교부 미용팀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