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영글어 가는 10월,
서울 성곽길을 걷다ㅡ
국립극장 건너편, Banyan Tree Club & Spa Seoul 안쪽에서 시작되는 성곽길은
신라호텔을 끼고 성곽 바깥쪽으로 나있는 둘레길로,
장충체육관까지 이어지는 완만하고 아름다운 길이다.
정겨운 약수동의 풍경도 볼 수 있고,
신라호텔의 넓은 정원과 곳곳에 놓인 조각작품도 더불어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발 편한 트래킹화에 카메라만 가볍게 둘러메고 길을 나서면,
욕심 없어도 절로 풍성해지는 가을을 만날 수 있다.
찰나여서 아쉽고 아까운 날들..
그렇게 길을 걷다보면
저 모퉁이 어디쯤에선가
광합성하던 나의 하루도
울긋불긋 물들 수 있지 않을까.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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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은
2014.10.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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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희
2014.10.10 22:10
정말 아름답네요~~
한컷 한컷이 작품이구요~~
올해들어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 처음보아요
미리보게하시고 설레게해 감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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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애
2014.10.11 12:03
작품성이 뛰어 납니다.
한 가지 잘하는 사람은 열 가지 잘한다더니!
글이면 글
퀼트면 퀼트
사진이면 사진
믿음 생활하며, 퀼트하랴, 사진찍으랴 감람원 만들랴
친구만나며 낭만도 즐기고, 몸이 스무개라도 모자르겠어요?
좋은 사진 잘 감상하고 가을 햇살에 아름다운성곽 같은 길, 단풍 잎, 잘 즐감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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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건호
2014.10.11 18:12
새가족부에서도 11월 1일(토) 남산 둘레길과 서울 성곽길을 이어서 걷기로 했는데, 신랑 따라서 같이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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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용
2014.10.15 08:49
서울에서 태어나고 계속 살았는데 서울 성곽길은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 가까이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데도 말이지요! 한글날 휴일에 아내와 둘째 아들과 함께 북촌을 갔었습니다. 지금은 관광지 처럼 단장이 되어 인파가 북적이지만 이전 기억을 떠올려보니 고등학교 때 정독 도서관에서 공부하려고 새벽같이 갔던 곳이더라고요. 그때와는 다르게 예쁘게 단장을 하여 관광객을 맞고 있지만, 이날 걸으면서 도서관에 자리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 조마조마하게 도서관 정문 앞에서 줄을 서서 문 열 시간을 기다리던 그 때를 회상하게 됩니다.
가을을 어쩜 이리 예쁘게 담으셨어요~
짧아서 더 아쉬운 가을날,
저도 외출을 계획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