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직분이 필요합니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속으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말만 모르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직분 자체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이것이 있어야 하는지 아닌 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알 것 같은 것도 있습니다.
세상 조직에는 서열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서열문화의 폐해에 대해서 많이들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서열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성도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또한, 저는 적당한 빈부차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빈부차가 너무 심하다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빈부차를 없애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성도님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서열과 빈부차가 필요하다고 제가 주장하는 이유는,
사람에겐 보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차이>가 곧 보상이기에(대부분의 사람이 차이에서 보상을 느끼기에)
서열과 빈부차가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람은 보상을 필요로 하고, 그렇기에 사람은 본질적으로 계산하는 존재입니다.
서열이나 빈부차를 다 없애자고 누군가가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아예 아무런 계산도 하지 말자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것인데
그것은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떨어지기에 가능한 발상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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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제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계산을 하고 교회에 출석을 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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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요 6:53)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요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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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우리에게 공급해 주시는 것들…..의 성격에 대해서 약간만 더 고찰을 해보겠습니다.
1 시작점이 사람의 의도와 일치하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 하시니
(요 7:34)
2 그렇지만 그 시작점은 분명 존재합니다.
예수님으로부터 공급을 받기 시작한 누군가가 반드시 존재합니다.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요 7:37~38)
3 과정과 절차가 모호하고 불확실합니다.
(뚜렷하고, 통제하기 수월하다기 보다는)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막 4: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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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잘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남서울에 이러한 글을 썼지만,
내일 마치 이런 일이 없었던 사람처럼 살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저 자신도 저의 이런 성향 때문에 많이 불안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불안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왜냐면, 그간의 경험을 통해 저는 기억을 못해도
하나님은 저를 기억해주신다는 걸 확신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과거가 희미해질 때, 제가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은 언제나 제게
와주셨습니다. 또 미처 하나님을 찾으려는 시도조차도 하지 않는 경우에는
하나님이 저를 불러주셨습니다.
기억도 잘 못하는 주제에,
제게는 하나님이 주신 소망, 위로부터 내려온 소망이 있습니다.
신기하지요?
어제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에게 먼 미래에 대한 소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제가 교회에 출석하는 이유, 저의 동기, 저의 계산은
바로 이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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