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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0

17 칠십 인이 기뻐하며 돌아와 이르되 주여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18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19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

20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2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시며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22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아는 자가 없나이다 하시고

23 제자들을 돌아 보시며 조용히 이르시되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도다

24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많은 선지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너희가 듣는 바를 듣고자 하였으되 듣지 못하였느니라

 

 

예수님께서는 열 두 제자 외에 따로칠십인을 세우셔서 각 지역에 둘씩 파송을 보내십니다(1). 역시 파송을 하시며 몇 가지 당부를 하시는 데, 이는 누가복음 91절부터에 나오는 열 두 제자를 파송하셨을 때와 거의 유사합니다. 아무 것도 가지지 말고 떠날 것. 떠날 때 까지 한 집에 머물 것. 영접하지 않거든 발의 먼지를 떨어버릴 것. 이 세가지 말씀은 그대로 하시고 계십니다.

차이가 있다면 하나님께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꾼이 적으니 추수할 일꾼을 보내 주소서란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또한 걱정의 마음을 숨기지 않으시는데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라는 말씀을 덧붙이십니다. 머무는 집에 평안을 빌라고 말씀하시는 부분도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마태복음 10장을 보면 열 두 사도를 파송하는 장면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걱정의 마음과 머무는 집에 평안을 빌라는 말씀이 거의 같게 나오는 것으로 보아 열 두 사도의 파송과 70인의 파송에는 큰 차별이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은 파송된 칠십인의 제자들이 기뻐하며 돌아오며 선교보고를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들의 항복을 받아내는 경험을 하고 돌아온 것입니다.(17) 믿음이 없어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던 경험을 했던 제자들이었기에(940) 더 기쁘고 귀한 경험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기쁘고 격양된 승전 보고에 예수님께서는 이미 알고 계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을 보낸 곳에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18)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말입니다.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능력을 주셨으니 해칠 자가 없을 것이라고 또한 말씀하십니다.(19)

 

조금 궁금한 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셨을 때에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같이 걱정하신 것입니다. 마태복음을 보면 이 말씀에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태복음 1016)는 유명한 말씀마저 덧붙여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능력을 주셨고 따라서 해칠 자가 없을 것이라면 왜 그토록 걱정을 하시고 제자들에게 뱀같이 지혜로운 처신을 당부하셨을까요??

 

물론 아직도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겠으며 더욱 묵상하고 깨달음을 간구하여야 하겠지만 저는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경계하고, 걱정하시고, 또한 당부하신 부분은 마귀나 악귀, 사탄에게 해꼬지를 당하는 것이나 믿지 않는 자들에게 받게 되는 핍박이 아니라 교만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말씀이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20) 라는 말씀도 제게는 늬앙스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귀신들이 항복한 것은 제자들의 어떠함 때문이 아닙니다. 제자들이 고백한 대로 자신이 뭘 어떻게 한 것도 아닌데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이 그냥 항복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당부대로 70인 모두가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함을 완벽히 유지하였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21) 라는 예수님의 기도는 오히려 제자들이 뱀처럼 슬기로운 자들이었다기 보다는 어린 아이와 같은 자였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예수님께서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능력을 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물론 자신의 손으로, 자신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보여지는 것은 놀랍고, 설레고, 기쁘고 행복한 일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 기뻐함의 근거가 단지 귀신의 항복이라는 내가 행한 일의 결과가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구원이라는 은혜의 증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기적과 승리를 얻는다 하여도 그것이 조금이라도 자신의 어떠함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실족할 수 있음을 주님께서 걱정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이 땅에 부흥하였을 때에 이 땅에 승리과 기적의 환호성이 없었을 리 없습니다. 물론 수많은 사이비, 이단, 부패한 종교인들이 그 틈 사이로 온갖 눈과 귀를 속이는 사기를 함께 벌여온 것도 사실이지만 나라를 잃고, 전쟁을 겪은 폐허와 같던 이 나라에 이토록 말씀과 교회가 널리 퍼져 나간 것은 하나님께서 주셨던 은혜와 기적, 승리가 물 붓듯이 부어지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조국 교회는 모든 원수를 제어할 능력을 온전히 사용하여 얻은 승리를 자신의 것으로 취했습니다. ‘하늘에 기록된구원의 받는 은혜로 기뻐하기 보다는 항복하는 귀신들, 몰려드는 신도들, 높아지는 교회 건물, 커지는 세력, 먹혀 드는 말빨 들에 기뻐하였습니다. 어느새 교회는 실족하였고 지금은 우리에게 과연 주님께서 주신 권능이 있는가를 스스로가 의심하고 자신 없어 하는 지경에 이르러 있습니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모든 권능을 받으신 바로 그 예수께서 선택하지 않으시면 예수가 누구인지 알 수도, 하나님이 누구인지 알 수도 없던(22) 죽어가던 한 불쌍한 인생일 뿐입니다. 내가 자랑할 것은 그저 약함 밖에 없습니다.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고린도후서 1130). 이전에 충성과 사명, 자격을 나보다는 훨씬 더 갖추었을 많은 선지자와 임금이 보고 듣고자 하였으나 보고 듣지 못하였던 것을 지금 내가 보고 듣고 있다고 하시는 예수님 말씀(23-24)은 이 모든 것이 나의 어떠함이 아닌 거저 주신 은혜라는 말씀을 계속 강조하고 계신 것으로 느껴집니다.

 

오늘 말씀의 묵상 중에 내가 살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주님께서 주신 은혜로 얻은 결과를 도둑질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내가 받은 것은 넘치고도 넘칩니다. 나 같은 자에게 주신 은혜와 권능은 마치 어린아이에게 대통령의 권력이 맡겨진 것과 같이 과분하고 넘칩니다. 여기서 내가 취할 기쁨은 내게 주어진 권능과 힘, 그리고 이룬 결과가 아니라 과분하게 넘치도록 부어진 은혜와 구원에 대한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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