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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어두울 때, 소망이 희미해질 때 믿음의 영웅 같은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모두가 영적인 길에서 멈추어 있을 때 한두 사람이라도 힘을 내어 앞장선다면 다른 사람들도 영향을 받아 함께 걸어갈 수 있습니다. 민수기 6장 1~2절은 그런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나실인입니다. 나실인은 ‘구별된 사람’을 의미합니다. 레위인은 태어날 때부터 구별된 사람들이라면 나실인은 자발적으로 구별된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자발적인 구별은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있었습니다. 특별히 나실인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나실인으로 한평생을 드리는 사람과 한시적으로 드리는 나실인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나실인 서원으로 하나님께 자신을 드린 사람들입니다.

나실인들은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구별된 존재가 되어야 했기에, 하나님께서는 세 가지 의무를 주셨습니다. 첫 번째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술이라는 것은 사람을 통제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구별된 사람은 다른 것에 통제받지 않고 하나님의 통제를 받아야 하기에 술을 금지하셨습니다. 이는 술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구별된 사람은 술처럼 우리를 통제하려고 하는 모든 중독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두 번째 의무는 나실인 기간에 머리를 자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나실인의 머리를 자르지 못하게 하셨을까요? 당시에는 머리가 주인을 나타내었기 때문입니다. 예전 우리나라도 여인들이 처녀로 있다가 결혼하면 머리에 비녀를 질렀는데, 이는 여자에게 주인이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나실인이 머리를 기른다는 것은 하나님이 자기의 주인이라는 표시였습니다. 즉 하나님은 나실인이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분명한 표시를 원하셨습니다. 세 번째 의무는 부패하는 시체와 가까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는 나실인들도 시체처럼 부패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으로 특별히 영혼이 떠난 육체가 부패하듯이 하나님의 은혜가 떠나면 인간은 부패한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구별된 나실인들을 통해, 하나님 없이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셨습니다. 자신이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것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세상의 것에 통제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하나님의 통제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건강한 자극을 주셨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거룩해지려고 결단해도 그 결단이 며칠은 고사하고 몇 시간도 못 가는 인간의 연약함을 공감하셨습니다. 새벽기도를 결단하고, 성경 통독을 결단하고, 더 사랑하겠다고 결단하는데 그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는 인간의 연약함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점점 침체하는 우리의 영혼을 하나님께서 회복시키기 위해 하나님은 나실인들을 사용하십니다.

나실인들은 하나님께 사용되는 존재이지만, 그들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들도 연약하기에 하나님께서 주신 의무를 지키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만약 나실인 옆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죽게 되면 그 옆에 있는 나실인이 부정하게 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의도하지 않고 규정을 지키지 못했을 때, 심지어는 실수로 규정을 지키지 못했을지라도 하나님은 다시 나실인의 서약을 지킬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먼저 이미 부정하게 된 머리를 밀도록 하셨고, 비둘기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다른 한 마리는 번제물로, 그리고 1년 된 숫양으로 속건 제물을 드리게 했습니다. 이를 통해 거룩한 삶을 살 기회를 다시 주셨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거룩을 결단한 영적인 나실인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구별된 삶을 살아가는 데 실패할 때가 있습니다. 술같이 세상적인 것에 매료되어 하나님께 온전히 통제받지 못할 때가 있고,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아름답게 드러내지 못할 때가 있으며, 시체와 같이 부정한 세상의 것에 매료되어 우리가 얼마나 부정해지고 있는지도 모른 채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다시 기회를 주십니다. 타락한 우리가 거룩한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는 지금도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이는 우리 자신에게 엄청난 복이며, 주변에도 엄청난 복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영적 나실인처럼 살아갈 때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펼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레위인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제사장들입니다. 이들은 백성들을 보호하고, 백성들이 살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밤바다의 등대와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말고도 이스라엘 역사 속에 선한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평범했으나 구별되었던 나실인들입니다. 하나님은 나실인들을 통해 위기 속의 이스라엘을 구해내셨고, 절망 속에 있는 이스라엘에게 소망을 주셨습니다. 특별히 이스라엘이 위축되어 있을 때도 다시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나실인들은 배를 움직이게 하는 거룩한 바람과 같았습니다.

오늘날도 나실인과 같은 자들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반응하여 과할 정도로 하나님께 헌신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적당한 선에서 신앙의 진보를 멈추지 않고 최선을 다해 믿음으로 전진하는 자들이 필요합니다. 이런 자들을 통해 복음이 흘러가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며, 죽어가던 영혼이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영적으로 나실인같이 살아서 삶이 힘겨워 주저앉은 자들을 따뜻한 바람으로 밀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신앙생활이 어려워서 신앙 여정을 멈춘 자들을 사랑의 바람으로 뒤에서 밀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남서울의 모든 가족이 예수님 안에서 거룩하게 구별되어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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