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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원 392호] 제 27회 파랑새 백일장 - 중등부 수상작

그림 부문
동 상 : 박세은, 백인서, 이민지, 조민재, 차혜인
동 상 : 김재율, 마영민
동 상 : 이나연, 이다현, 이 선



이번 글제는 예수님, 사랑, 가족, 가을, 남서울교회였습니다. 어떤 주제를 선택했든 아이들의 뜨거운 경험과 생각이 글제에 뒤섞여 표현되었습니다. 마치 예민한 감성이 아이들
의 혈관을 타고 다니다 종이에 적힌 느낌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러한 고민과 갈등의 밑바탕에 아이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두고 있었습니다. 흔들리며 방황하되, 굳은 믿
음 속에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한 학생의 글을 읽다가 ‘가을은 용기를 주는 계절’이란 문구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뜨거운 햇볕을 거두고 시원한 바람을 보내며 온 세상
이 모두를 응원하는 시기, 가슴에 품은 어떤 것이든,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내일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심장이다.
각기 다른 기능의 혈관들이
심장을 통해 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사랑은 골망을 흔드는 축구공이다.
그 찰나의 순간에 수십만명이 열광하듯
그 사랑이 위대하다.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은
과연 그 심장을 향해 흘러가고 있는가?
골망으로 흔들 수 있는가?
고민하게 되는 하루이다.

여름이 좋은건 어쩌면
시원한 가을 때문일지도 모른다
가을이 올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이 여름을 버티게 만든다.
우리도 그렇다
하나님이 오실거라는 믿음
그 믿음으로 여름을 버티듯이

시간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무섭고 매몰찬 것 같다. 어쩌면 세상을 이렇게까지 차갑게 만든 것도 시간이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부터 남을 쉽게 좋아하거나 애정을 잘 주지 않게 된 내게, 하나님은 가끔가다 정말 좋은, 계획하신 이를 보내 주신다. 아무 다른 감정의 방해 없이 그저 너 대 나로써 좋은 존재임이 느껴진다. 하지만 영원히 곁에 있겠다던 그는 그렇게 곧 내 생을 떠나간다 그러면 나는 상처받는다.
세상에서의 삶이란 이 사이클만 반복되는 것 같다. 그러다보면 하나 둘 잃어가는 진심이었던 관계들에 나만 상처가 가득해져, 결국에는 경계태세를 풀지 않는 고양이가 되어있다. 참 안타까운 고양이다. 그 고양이는 세상에 너무 지친 나머지, 탈출구를 찾아 헤맨다. 이 이야기의 결말을 찾아 헤맨다. 미안하다고, 후회한다고, 너무 힘들다고 울부짖는다. 언제보다 그 누구보다 간절한 순간이다. 그 고양이는 내 생에 걸어들어오는 그 상대에게 애정을 주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잃게 되는 일도 없겠거니 생각한다. 그러면 내가 이렇게까지 괴롭지는 않겠거니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애정을 담아 사랑했던 이들을, 주마등이 스쳐 보여주고, 다시 자신에게 회의감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참 피곤한 고양이다. 다른 존재에게 애정을 주기 싫은 것이 아니라, 그 애정을 줌으로써 결국에는 맞닥뜨리게 되는 이별이 다가오기에, 그것이 두려운 것 같다. 좋아죽던 시간이 있다면 결국에는 잃어야 하는 시간도 올 것이기에. 나름의 반복 학습으로 도출해낸 결론이기에. 적어도 이 고양이에게 있어서는 그렇게 다가오기에. 사실 생각해보면 내가 항상 하는 행동이다.
영원히 있을게요. 꼭 할게요, 다시 안 그럴게요. 그러고는 떠난다.
그런데 예수님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끝까지 사랑하며 사랑이라는 것을 알려주신다. 나였다면 나같은 애들은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있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남은 매 순간 곁에서 함께해주신다. 이런 사랑을 주심에, 보여주심에 말로 다 못할만큼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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