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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은 곧 새로운 시작을 위해선 한 차례의 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2023년의 마지막이자 2024년의 시작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정들었던 오이드림에게 전하는 한 청년의 작별 인사를 들어볼까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하심마을에서 씨앗목자로 섬기고 있는 이지원이라고 합니다. 스무 살에서 스물여덟 살이 되기까지, 햇수로는 벌써 9년을 오이드림과 함께 했네요. 9년 동안 우여곡절을 함께 겪은 오이드림이 있어 제 신앙생활은 외롭지 않았습니다.

이십 대 중반의 저는 길 잃은 양과 다름없었습니다. 당시 저는 한 가지 질문의 사로잡힌 채 신앙적으로 방황하였습니다.
바로 '나와 하나님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 나는 왜 공동체에 나가야 하는 것일까?'하는 질문이였습니다. 사실 정답은 분명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한 몸으로 부르셨기 때문에 제가 교회를 벗어나 성도로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해내야 하는 일들이 많았던 저는 하나님께서 분명히 알려주신 정답마저도 애써 외면하여 공동체에 나가기를 주저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 혼자서도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을 깨기 위해 오이드림으로 다시 저를 부르셨습니다. 오이드림은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사랑을 깨닫게 해준 공동체입니다. "언니는 지금 사랑을 베풀 시기가 아니야. 그 대신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시기야." 제가 씨앗목자로 올해 섬기며 한 지체에게 들었던 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왜 지금보다 더 큰 사랑을 베풀지 못할까, 왜 하는 것도 없이 나는 감정적으로 소진되어만 가는 걸까?" 하는 고민에 시달리던 저로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말이었죠. 그때 저는 비로소 교회란 내가 사랑을 흘려보내는 곳일 뿐 아니라 나 역시도 사랑으로 채워지는 곳임을 깨달았습니다.

오이드림 지체들이 공동체를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저희에게 알려주신 사랑은 결코 혼자 할 수도, 배울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이드림의 소중한 동생들에게도 오이드림이 사랑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오이드림 지체들이라면 분명 오이드림을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성장을 지켜봐 준 오이드림의 모든 지체에게 참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제가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해주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게 해주어 참 고맙습니다. 제가 느꼈던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오이드림 지체들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이토록 예쁜데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이드림의 지체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반짝반짝 빛나는지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이 앞으로도 그 반짝임을 잃지 않고 세상에서 하나님의 빛 된 자녀들로 살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끝을 준비하기에 씨앗목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체에 새롭게 들어온 씨앗들의 시작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그리고 오이드림 공동체 생활을 씨앗목자들과 함께 매듭지을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오이드림 구성원 모두가 그 어떠한 어려움 없이 평온하고 따뜻하게 신앙생활을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러기란 쉽지 않겠죠? 그 대신 오이드림 지체들이 어떠한 시련 앞에서도 꿋꿋하게 버텨낼 수 있도록 늘 기도하겠습니다. 저희가 내딛는 모든 발걸음을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신다는 사실 또한 잊지 않았으면 해요.

새롭게 오이드림에 합류하는 지체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오이드림 지체들, 우리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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